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23일, 지난 3~4월 중 발생한 이상저온 현상으로 인한 과수 농가 피해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올해 봄철에는 과수 개화기와 겹쳐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면서, 배를 비롯한 주요 과수 품목에서 꽃눈 고사와 결실 저하 등 저온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시는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상저온 발생 초기부터 피해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고 조기 보고 체계를 운영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왔다.
이번 전수조사는 피해 규모를 면밀히 파악하고 복구 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6월 3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조사는 배·사과·복숭아 등 주요 과수 품목을 대상으로 개화기 중 발생한 꽃눈 피해와 이로 인한 결실 저하 정도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피해를 입은 농가는 농업경영체 등록확인서 등을 지참해 피해 농지가 소재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고하면 되고, 신고 접수 후에는 관계 공무원과 마을 이통장, 해당 농가가 함께 현장 정밀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결과는 재해지원금 지급, 재해복구 계획 수립, 정책자금 지원 여부 판단 등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과수류는 1ha 기준 농약대 276만 원을 지원하며, 피해율이 50% 이상일 경우에는 생계비 지원, 정책자금 상환 유예 및 이자 감면, 고등학생 자녀 학자금 감면 등 추가적인 지원도 가능하다.
시는 이번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재해복구비 등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반복되는 이상기후에 대응한 생산시설 현대화 및 재배기술 개선 등 중장기 전략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조사와 신속한 행정 대응을 통해 농가가 조속히 경영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