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교육청 남평도서관(관장 유미라)이 4월 한 달간 2층 ‘갤러리 겨를’에서 서양화가 한칠환 작가의 지역작가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남평도서관은 갤러리 겨를을 통해 지역민에게 예술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출신 한칠환 작가의 서양화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아담한 규모의 전시 공간은 마치 집 거실처럼 꾸며져 있어 관람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에는 다양한 분야의 정기 간행물도 비치되어 있다.
한칠환 작가는 17일 작업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전시에서 자신을 ‘자유영혼 예술가’로 소개하며, “자연에서 끊임없이 배우며 부분의 아름다움을 찾고 내면미를 다양하게 첨가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림과 예술, 아이들과 사람이 좋아서 숙명처럼 그림을 그리고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현재 성인 교육생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행복해하는 교육생들의 모습을 통해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향후 작업 방향에 대해서는 “사람의 내면 세계와 색이 있는 그림자, 인간의 희로애락과 애오욕이 담긴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하나의 모티브를 정해 재해석하여 표현하는 변주곡”이라고 소개하며, 빛과 그림자의 관계, 인간 내면의 세계, 자연의 아름다움을 회화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붓보다 나이프를 활용해 다양한 질감과 강한 표현력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작가는 “초보자를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고 싶지만, 이젤과 사물함이 갖춰진 공간이 많지 않아 아쉽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