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향교가 6월 6일 명륜당 앞 상읍례장에서 마당창극 ‘금성별곡’ 공연과 전래놀이 소대회를 개최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전통문화 계승과 확산의 의미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나주향교 오지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당창극 공연뿐 아니라 전래놀이 체험 및 경연대회, 나주향교 굿즈 만들기, 전통차 시음 등 나주향교만의 특색 있는 전통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유교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국가유산주간 기간 중 첫선을 보인 마당창극 ‘금성별곡’은 1480년 나주향교 유생 10명이 동시에 소과에 급제한 것을 기념해, 당시 교수 박성건이 경기체가 형식으로 지은 시를 바탕으로 제작된 나주향교의 브랜드 공연이다.
‘금성별곡’은 총 10장면으로 구성됐으며, 향교 입학을 위해 집을 떠나는 아들을 배웅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6장면의 ‘향교랑 지구사랑 하go’에서는 교생들이 삼강행실도 특별강습을 어린이 관객과 함께 유쾌하게 펼쳤다. 마지막 10장면에서는 교생 10명이 한꺼번에 급제하는 장면이 해학과 감동을 담아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에 앞서 전래놀이 체험부스에서는 망줍기, 나주향교 팝업북 만들기, 5알 공기, 잉어 호패 만들기, 스크래치 페이퍼 색칠하기, 버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진행됐다.
또한 투호, 하릉지르게 알까기, 비사치기 등 종목으로 구성된 전래놀이 소대회는 아동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열띤 경합을 벌였고, 우승자에게는 풍성한 상품이 제공됐다.
강현옥 나주향교 콘텐츠사업단 단장은 “나주향교의 역사와 전통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독창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브랜드화해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5월 30일부터 6월 22일까지 24일간 전국 270여 개 국가유산 현장에서 진행되는 ‘국가유산주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