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배 원예농협이 6월 2일부터 30일까지 금천·봉황·왕곡 등 관내 주요 배 재배지를 대상으로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한 현장기술지도를 실시했다.
6월 10일 나주배 원예농협에 따르면, 현재 관내 봉지씌우기 진행률은 10%(5월 31일 기준)이며, 과수기술팀 3명과 농업인상담소장 2명 등 총 5명이 현장 지도에 나서 봉지씌우기 및 생육 관리에 대한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원예농협은 봉지씌우기 기술의 핵심으로 적정 착과량 확보를 꼽았다. 착과량은 과실 비대와 이듬해 꽃눈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고배의 경우 1000평 기준 추석용은 2만2000~2만5000매, 수출용은 2만5000~3만매의 봉지를 씌우는 것이 적정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에서는 봉지 내 배나무 잎 유입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봉지씌우기 전에 흑성병 등 병해충 방제를 완료하고 가뭄 시에는 충분한 관수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3년 이상 사용한 봉지는 병해충 피해 가능성이 높고, 3중봉지는 투광성과 투기성이 떨어져 과피 얼룩이 발생할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나주시에 거주하는 배농가 김모 씨는 “이번 냉해 피해로 배 열매가 적게 열려 봉지씌우기 작업량이 크게 줄었다”며 “작업하러 온 외국인 근로자들도 벌이가 되지 않는다며 그만두는 경우가 생겨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배 원예농협은 외국인 근로자의 작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필리핀어·베트남어·태국어(라오스 포함)·인도네시아어 등 4개 국어로 번역된 ‘배 봉지씌우기 작업 요점 안내문’을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차 추비는 6월 10일 이전까지 완료해야 하며, 연간 질소 시비량의 1020% 수준으로 10a당 요소 510kg 투입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나주배 원예농협 관계자는 “적정 착과량 확보는 고품질 배 생산과 이듬해 안정적 수확의 기반이 된다”며 “외국인 근로자들도 정확한 기술을 익혀야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