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노인복지관(관장 박건영)은 지난 15일, 복지관 회원 중 평소 이웃 사랑과 자원봉사에 앞장서 온 어르신 90명을 모시고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으로 뜻깊은 지역문화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는 사회복지법인 ‘꿈희망미래재단’이 주관한 ‘어르신 나들이 여행’ 공모사업에 나주시노인복지관이 최종 선정되면서 전액 무료로 마련됐다. 고령에 접어들며 일상 속 정서적 휴식과 외부 교류 기회가 점차 줄어드는 어르신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적 고립감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출발에 앞서 박건영 관장은 “안전요원들이 세심하게 신경 쓰겠지만, 무엇보다 안전하게 잘 다녀오시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목적지에 도착하시면 준비된 식사도 천천히 맛있게 즐기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런 좋은 여행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어르신들을 모시겠다”고 전했다.
무주에 도착한 어르신들의 첫 행선지는 무주읍에 위치한 ‘드림연수원’이었다. 이날은 재단 설립자인 스티브 김(한국명 김윤종) 이사장이 미국 업무차 자리를 비워 직접 강연을 하지는 못했으나, 어르신들은 영상과 연수원 본부장을 통해 그의 진심 어린 메시지를 마주할 수 있었다.
서울 경복중·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스티브 김 이사장은 대기업에 잠시 몸담은 후 소신에 따라 중소기업으로 이직했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마친 뒤 자수성가하여 큰 부를 일군 인물이다. 한국으로 영구 귀국한 그는 자산을 어떻게 보람 있게 쓸지 고민한 끝에, 가난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을 먼저 시작했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청소년들을 돕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가장 필요하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여기에 더해 그는 불과 몇 십 년 만에 오늘의 부강한 대한민국이 있게 한 어르신들의 공로가 결코 잊히거나 대접받지 못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어르신 초청 사업을 추가로 기획하게 됐다.
스티브 김 이사장은 메시지를 통해 “과거 필리핀보다 가난했던 나라가 눈부신 성공을 거둔 것은 주 18시간씩 잔업을 하며 청춘과 삶을 바치신 어르신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70평생 열심히 살아오신 어르신들에게 ‘참 잘 사셨다’고 박수 치며 오늘 하루 멋진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느냐, 다단계나 이단이 아니냐’는 의심 어린 눈초리도 받았지만, 그의 진정성 있는 행보가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는 전국의 수많은 복지관이 앞다투어 신청해 연말까지 일정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어 그는 “가장 귀한 선물은 어제 세상을 떠나지 않고 오늘 살아 숨 쉬는 ‘오늘 하루’ 그 자체”라며, “오늘이라는 선물을 받은 만큼 그냥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한 번 더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하며, 내가 필요한 곳을 찾아 주도적으로 움직일 때 비로소 하루가 꽉 차고 무료함 없는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해 어르신들의 깊은 울림과 공감을 자아냈다.
강연이 끝난 후 어르신들은 대한민국 태권도의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과 대표 관광지인 반디랜드 내 무주곤충박물관을 차례로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행에 참여한 김 모(76) 어르신은 “나주를 떠나 멀리 무주의 아름다운 산천과 반디랜드를 돌아보니 답답했던 가슴이 한결 가벼워지고 상쾌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나주시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장거리 이동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반디랜드를 즐겁게 관람하시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꼈다”라며 “특히 태권도원에서 젊은이들의 열정을 느끼며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말씀해 주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안전하게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어르신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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