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1851년 한국과 프랑스의 첫 만남을 기념하기 위한 첫만남센터를 개소했다. 사진은 테이프 커팅. 사진=정성균

나주시가 한국과 프랑스의 첫 외교적 만남을 기억하는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하며 세계와 연결되는 역사문화도시 도약에 나섰다.

나주시와 나주문화재단은 한·불 수교 140주년과 ‘2026 나주방문의 해’를 기념해 6월 20일 나주 첫만남센터에서 개관식 ‘나주의 기쁨(La Joie de Naju)’을 개최했다.

나주 첫만남센터는 옛 금남금융조합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1851한불첫만남기념관’과 방문자 쉼터를 갖추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1851년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 사건’을 계기로 이뤄진 한국과 프랑스의 첫 공식 외교적 접촉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프랑스 및 프랑코포니 국가들과의 문화교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당시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는 전라도 나주목 관할이던 신안 비금도 해역에서 좌초했고, 선원 29명이 상륙했다. 이후 나주목사 직무를 겸임하던 남평현감 이정현이 프랑스 영사를 예를 갖춰 맞이하며 조선 전통주와 프랑스 샴페인을 함께 나누는 우호적 만찬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나주시는 이 같은 역사적 첫 만남의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총사업비 19억 9천만 원을 투입해 센터를 조성했다. 사업비는 국비 9억 원, 도비 2억7천만 원, 시비 5억2천만 원 등으로 마련됐다.

이날 개관식은 금성관 일원에서 취타대 행렬과 수문장 교대의식, 나주시립합창단의 프랑스 곡 공연 등 다양한 식전 행사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 참석자 중 주요 내외빈들은 나주 첫만남센터 앞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가진 뒤 기념관 내부를 둘러보며 한·불 교류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했다.

기념관 내부에는 항해도시 나주의 역사와 1851년 나르발호 사건 관련 자료가 전시됐으며, 디지털 방명록과 기념 포토존, 1년 후 편지를 받아볼 수 있는 느린우체통 등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또 나주시가 소장한 옹기술병 특별전과 ‘첫 교류의 병’ 스토리카드를 통해 초기 한·불 교류의 상징성과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소개했다.

개관식에는 신정훈 국회의원과 윤병태 나주시장을 비롯해 에마뉘엘 르블랑 샤틀리에 주한 프랑스대사관 영사, 최재철 전 프랑스대사 등 내외 귀빈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윤병태 나주시장(나주문화재단 이사장)은 “나주 첫만남센터는 나주와 프랑스가 처음 만난 역사적 순간을 기억하고 미래 교류로 이어가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프랑스 및 프랑코포니 국가들과의 지속 가능한 문화교류 협력 거점으로 발전시켜 역사문화도시 나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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