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립도서관이 지역의 대표 누정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길 위의 인문학 나주팔정 현장탐방’을 진행했다. 사진=윤경현
나주시립도서관 ‘길위의 인문학’에 참가한 시민들이 윤병태 나주시장과 나주팔정 중 기오정, 영모정을 탐방하고 있다. 사진=윤경현

나주시립도서관이 지역의 대표 누정 문화를 체험하는 ‘길 위의 인문학 나주팔정 현장탐방’을 개최했다.

도서관은 8월 30일 오전 9시 30분 참가자들과 함께 일정을 시작해 벽류정·만호정·쌍계정·기오정·영모정·금사정·석관정·장춘정을 차례로 탐방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각 정자의 건립 배경과 역사적 의미, 건축적 특성을 배우며 나주 누정 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첫 답사지인 벽류정에서는 광산 김씨의 발자취와 관련된 역사적 사료를 확인했으며, 만호정에서는 신라시대부터 이어진 역사와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축시를 살펴봤다. 쌍계정에서는 조선의 명필 한석봉의 친필 현판과 문정공 정가신의 한시를 따라 읊으며 자연과 어우러진 정자의 멋을 체험했다.

탐방단은 점심 식사 후 기오정·영모정·금사정·석관정·장춘정을 잇달아 방문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기오정과 영모정 답사에 함께하며 “나주의 문화자산인 누정의 역사와 정신문화를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시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영모정에서는 학문과 교류의 장으로서의 누정의 기능을 확인했고, 금사정에서는 500년 된 동백나무와 금사정 축제의 역사적 일화를 접했다. 석관정에서는 영산강을 내려다보며 임진왜란과 의병 활동을 되새겼으며, 장춘정에서는 기대승과 나주팔정의 문화재적 가치를 돌아보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2025년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천만원을 지원받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김대현 교수와 나천수 씨의 해설을 들으며 사진 촬영을 병행했고, 누정 문화의 깊이를 체감했다.

김모(참가자) 씨는 “무심코 지나쳤던 누정들이 이렇게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앞으로 가족과 함께 다시 찾아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번 탐방을 통해 나주의 역사 자산 활용과 지역 방문객 확대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