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원도심에 있던 실제 전통 고택을 옮겨와 복원, 옛 신청의 정취와 한옥의 멋을 그대로 살렸다. 사진=박향이
전통적인 한옥 마당을 공연장으로 활용하여 예인과 관객이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꾸몄다. 사진=박향이
신청에 소속되어 활동했던 예인들의 명단을 기록한 ‘선생안’ 영인본이나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이는 나주 신청이 엄격한 위계와 교육 체계를 갖춘 ‘예인들의 자치 기구’였음을 증명하는 핵심 자료이다. 사진=박향이
나주신청문화관 관장인 정미현 선생님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춘향가) 이수자로, 이곳에서 상설 공연, 판소리 교육, 인문학 토크 콘서트 등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사진=박향이
나주신청문화관 주변은 나주시가 2017년부터 실시한 읍성권 내 전통한옥마을 조성 사업으로 인하여 숙박, 카페, 음식점들이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다. 사진=박향이

나주시는 사라져가는 전통 예술의 맥을 잇고, 나주가 가진 국악의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20년 나주시 과원동에 나주신청문화관을 개관하였다.

‘신청(神廳)’은 조선 시대, 예능에 뛰어난 재주를 가졌던 예인들이 스스로 만든 자치 기구를 말한다. 즉 오늘날의 ‘종합예술인협회’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 나주신청은 1800년(정조 24년)부터 시작되어 200년이 넘는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정창업, 김창환 등 조선 후기와 근대 판소리를 평정한 명창들을 배출하고 서편제 판소리의 융성기를 이끈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예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후학을 양성하던 곳이다.

2020년에 복원된 문화관 건물은 나주 원도심의 ‘나주 정씨 고택’을 이전·복원한 한옥 건물로, 전통의 멋을 그대로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내부에는 나주가 배출한 국악 거장들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한국 최초의 판소리 인간문화재인 정광수 명창을 비롯해 가야금 산조의 안기옥, 소고춤의 안채봉 등 현대 국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단순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문화 향유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나주시는 이곳에서 나주소리 판, 마스터 클래스, 판소리 문화교실 등 시민과 전문가를 위한 다양한 전통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소리의 고장’ 나주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신청문화관은 주변에 나주향교, 서성문 등 문화재와 인접해 있다. 또한, 2017년부터 시작된 읍성권 내 전통 한옥 마을 조성 사업으로 형성된 한옥 마을촌이 있어 한옥 체험, 한옥 카페, 한옥 음식점 등이 다양하게 갖추어져 관광객들에게도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위치: 나주시 나주천1길 53 (과원동)
문의: 나주문화재단(061-335-0964), 나주시청 문화예술과(061-339-4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