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 중부노인복지관이 지역 어르신들의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모집·운영 중인 영어 프로그램이 뜨거운 학구열 속에 지역 사회 시니어 교육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문법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 ‘추억의 팝송’과 ‘실생활 소통’을 결합한 다채로운 커리큘럼이 어르신들의 심리적 장벽을 허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덕분이다.
중부노인복지관의 영어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계적인 분반 조정을 통해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현재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영어 중급반’에는 20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으며,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영어 초급반’에는 15명의 어르신이 입문해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복지관 측은 전·후반기 연 2회 모집 방식을 채택해 어르신들이 상시 배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끄는 정미영(레나) 강사는 학창 시절의 딱딱하고 권위적인 교실 분위기에서 탈피해, 수강생들이 언제든 편안하게 질문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유로운 소통’을 핵심 모토로 삼고 있다.
특히 수업 시작 전 진행되는 ‘추억의 팝송 부르기’ 시간은 2시간 동안 이어지는 수업 속에서 어르신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매달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팝송의 숨은 의미를 음미한 뒤 함께 소리 내어 부르는 이 방식은, 영어 학습 효과를 배가시킬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취미 생활까지 선사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수업에 참여 중인 빛가람동의 한 수강생 어르신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팝송 덕분에 요즘은 집에서도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이나 ‘에버그린(Evergreen)’ 같은 추억의 팝송을 흥얼거린다”며 “활기가 넘치는 영어 수업 덕분에 하루하루가 즐겁고 벌써 부터 다음 시간이 손꼽아 기다려 진다”고 환한 미소로 소감을 밝혔다.
정미영 강사는 수강생들의 열정에 대해 “단순히 텍스트로만 배우면 딱딱해지기 쉽지만, 문화적 접점이 있는 팝송을 활용하면 훨씬 큰 친근감을 느끼신다”며 “길을 가거나 TV를 보다가 모르는 표현이 나오면 메모해 두셨다가 적극적으로 질문하시는 어르신들의 열정에 매번 깊은 찬사를 보내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 교육과정의 운영 방향에 대해 정 강사는 ‘자유로운 소통’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세 가지 핵심 중점에 방점을 두고 수업을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강사가 꼽은 세 가지 중점은 ▲단순 암기를 넘어 상황별 배경지식과 문화적 차이를 함께 설명하는 ‘문화와 뉘앙스의 이해’ ▲수업 내 영어 노출 빈도를 극대화해 낯설어하던 어르신들의 말문을 열어주는 ‘자유로운 노출과 귀트임’ ▲익힌 표현들을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응용 중심의 말하기’이다. 정 강사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신나게 영어로 놀고 즐기며, 활기찬 교실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전·후반기 체계적인 모집과 내실 있는 분반 운영을 통해 더 많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열어드리고자 한다”며 “수강생 어르신들이 끝까지 완주하며 성취감을 느끼실 수 있도록 복지관 차원에서도 아낌없는 행정적 지원과 격려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나주중부노인복지관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노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어 강좌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등 다양한 노년 사회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나주 중부노인복지관 프로그램 문의처(061-339-2933)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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