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립국악단이 6월 18일 오후 7시 30분, 빛가람호수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초여름밤의 우리음악 산책’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나주시가 주최하고 나주시립국악단이 주관했으며, 약 3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국악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겼다. 공연은 총 80분간 진행됐으며, 국악 관현악과 기악곡, 전통무용, 창악, 태권무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각 무대는 사회자의 해설과 관객들의 추임새가 더해져 참여형 공연으로 흥미를 더했다.
공연은 웅장한 모듬북 연주로 막을 열었고, 이어 국악 관현악으로 편곡된 ‘아리랑 랩소디’, 나주의 농경문화를 소재로 한 창작곡 ‘삶의 노래’, 드라마 ‘사도’ OST ‘꽃이 피고 지듯이’, 감성적인 기악곡 ‘Tears of Mokpo’ 등이 연주됐다.
후반부에는 동신대학교 태권도학부 학생들이 함께한 ‘고구려의 혼’ 공연이 펼쳐졌다. 국악 관현악과 태권무의 융합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낼 수 있는 생황과 맑고 경쾌한 음색을 지닌 타현악기 양금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꽃이 피고 지듯이’ 연주 시 생황과 피리의 2중주와 함께 영화 ‘사도’의 장면이 대형 스크린에 투사돼 시청각적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공연의 대미는 설장구 협주곡 ‘오딧세이’가 장식했다. 강렬한 리듬과 박진감 넘치는 퍼포먼스를 통해 국악의 역동성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국악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초여름밤에 멋진 공연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종호 예술감독은 “많은 시민이 공연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공연이 일상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음악회는 연 2회 정기적으로 열리며, 하반기 공연은 오는 11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나주시립국악단은 2016년 6월 1일 창단됐으며, 윤종호 예술감독을 비롯한 28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악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있으며, 지난 4월 국립중앙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 선보인 창작공연 ‘삼색유산놀이’로 큰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토요상설공연,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해 지역민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