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주최한 ‘2025년 예쁜정원 콘테스트’에서 나주시 영산포에 위치한 ‘이화림’ 정원이 생활권 정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전남도는 6월 15일, 제6회 예쁜정원 콘테스트를 통해 도민이 정성껏 가꾼 10개의 우수 정원을 선정·발표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도내 개인정원과 생활권 정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15개 군에서 40개소가 응모했다.
이화림 정원은 생활권 정원 부문에서 우수 정원으로 선정됐다.
나주시 영나로 2316-9에 위치한 이 정원은 정원주 허정은 씨가 부모와 함께 지난 15년간 정성껏 가꿔온 공간이다.
허 씨의 부모는 귀농을 꿈꾸며 20년 전 해당 부지를 마련했으나 여건상 오랫동안 묵혀두었다가, 15년 전부터 나무를 심고 조경석을 배치하며 본격적인 정원 가꾸기를 시작했다. 이후 허 씨는 부모와 함께 흘린 땀의 결실을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정원의 고지에 현대식 건물을 세우고, 체험 공간과 카페를 조성했다.
현재 ‘이화림’은 정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배 과수원이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경관과 함께, 2층 통창을 통해 사계절 정원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어 지역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배꽃이 만개하는 봄철에는 마치 정원이 새하얀 꽃에 안긴 듯한 풍경을 자아내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곳 문화공간 카페에서는 커피를 비롯한 각종 음료와 디저트 빵을 즐길 수 있으며, 정원을 거닐며 산책할 수도 있다.
허정은 정원주는 “큰 기대 없이 참여했는데 우수상까지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온 가족이 함께 흘린 15년의 땀이 인정받은 것 같아 뭉클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민이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가꾼 아름다운 정원을 관광자원으로 연계하기 위해 이번 콘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도내 곳곳의 숨은 정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