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지난 4월 21일 역사적 가치가 담긴 목사내아에서 개최한 '공공 작은 결혼식'은 현대 청년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사였다. 사진=나주시

나주시(시장 윤병태)가 결혼 비용 부담으로 고민하는 청년 예비 부부들을 위해 마련한 ‘공공 작은 결혼식’이 첫 예식을 성황리에 마치며 새로운 결혼 문화의 시작을 알렸다. 화려한 웨딩홀과 천문학적 예식 비용이 표준처럼 여겨지던 시대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나주시가 지난 4월 21일 역사적 가치가 담긴 목사내아에서 개최한 ‘공공 작은 결혼식’은 현대 청년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사였다.

첫 예식의 장소인 ‘목사내아’는 평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나주시 주요 문화유적지로, 고택의 품격 있는 분위기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웨딩홀로 탈바꿈했다.

이번 예식은 화려한 과시적 소비를 지양하고 결혼의 본질적 의미에 충실한 뜻깊은 자리로, 고택 특유의 전통적 분위기가 신랑신부의 소중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나주목사내야, 영산강정원, 나주정미소 등 나주시의 다양한 명소를 일일 예식장으로 활용, 아름다운 ‘작은 결혼식’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화려함보다는 진정성을, 규모보다는 의미를 중시하는 MZ세대의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결혼은 두 사람의 시작이지, 가계부채의 시작이 되어선 안 됩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청년의 말처럼, 결혼 비용 부담은 많은 청년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나주시의 접근법이 돋보이는 점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문화적 가치를 더했다는 것. 지역의 역사적 명소를 활용함으로써 획일화된 웨딩홀 문화에서 벗어나 개성과 스토리가 있는 결혼식을 가능하게 했다.

하객석과 무대단상, 음향, 포토존, 가족스토리 영상제작,축하공연등 최대 400만원 한도내에서 예식에 필요한 시설과 콘텐츠도 제작해준다, 여기에 웨딩 메이크업 등 꾸밈비용 100만원을 현금으로 별도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결혼 문화의 본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소비 중심이 아닌 의미 중심의, 부담이 아닌 즐거움으로서의 결혼 문화가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나주시 관계자는 “천문학적인 결혼 비용으로 꿈을 미루는 청년들에게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나주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활용한 창의적인 결혼식 모델을 발굴해 의미와 실속을 모두 잡는 건강한 결혼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첫 공공 결혼식의 성공으로 지역 내 예비부부들의 상담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나주시의 새로운 결혼 문화 정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의: 나주시가족센터(061-339-9800)

2 댓글

  1. 김동애 기자님^^
    나주의 소식을 구석구석 전해 주시니
    감동입니다. 멋진 모습 항상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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