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공산면 중포리 795번지 일대 마을 앞에는 ‘형제방죽’이 있다. 이곳은 형제저수지, 형제제 등으로도 불리며 지역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저수지다.
공산면은 나주시 남서쪽에 위치하고 북서쪽으로 영산강이 흐르는 지역이다. 영산강 유역의 비옥한 평야지대를 중심으로 예부터 벼농사가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공산면 지명은 ‘공수(公水)’와 ‘오산(吾山)’이 합쳐져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형제방죽에는 옛날 중포리에 살던 도둑과 그의 두 아들에 관한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당시 한 도둑이 나주 일대를 돌며 물건을 훔쳐 주민들의 불안이 커졌고, 원님과 마을 주민들이 범인을 잡기 위해 나섰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이후 원님이 도둑질을 하면 자손까지 불명예를 안게 된다는 경고문을 내걸자 도난 사건은 점차 줄어들었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 병든 도둑은 두 아들을 불러 자신이 과거 범인이었다고 고백하며, 죄를 씻기 위해 백성을 위한 큰일을 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아버지의 뜻을 따른 형제는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중포리 일대에 방죽을 파기 시작했다. 형은 넓고 얕게, 동생은 좁고 깊게 저수지를 만들었고 수년간의 노력 끝에 제방까지 완성했다.
방죽이 완성되자 주민들은 큰 잔치를 열어 형제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후 가뭄이 들어도 농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해진다.
현재 형제 방죽은 나주 지역의 생활사와 공동체 정신이 깃든 소중한 향토 문화자원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래 사진들은 형제저수지 전경(사진=송서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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