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향토음식문화체험관(관장 강정숙, 차종부 김선경)이 지난 26일 전통 방식으로 담근 된장을 분리하는 ‘된장 가르기’ 체험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 명의 교육생이 참여해 한국 전통 장 담그기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체험은 일반적으로 음력 1월부터 3월 사이에 장을 담그는 시기에 맞춰 진행됐다.
체험관 측은 교육생들을 위해 미리 항아리에 씻은 메주를 담고 소금물과 숯, 고추, 대추 등을 넣어 40일간 숙성시킨 메주를 준비했다. 교육생들은 간장과 분리한 메주에 소금과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추고 으깨 된장으로 만드는 과정을 체험했다.
이날 교육은 남파고택 밀양박씨 9대 종부인 강정숙 관장이 맡아 200년 전통의 된장, 간장 담그는 비법을 전수했다. 강 관장은 특히 “남파고택 간장은 갱엿과 수백 년 된 씨간장을 넣어 끓여서 보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차종부, 김선경 공동 관장은 “된장은 가마솥에 콩을 삶아 메주를 띄우고 10년 된 소금을 사용하여 담아 장독에서 일 년간 발효시켜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체험에 참여한 빛가람동 주민 최모 씨는 “따뜻한 모과차와 함께 전통 된장 가르기를 배우는 것이 신기하고 의미 있었다”며 “직접 만든 체험용 된장과 간장을 가져가 음식을 해볼 생각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2024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