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미성 아트갤러리 대표, 영산강 문학공예 전략 제시
문순태 작가의 소설 ‘타오르는 강’을 영산강 중심의 문화관광 자원으로 확장하려는 새로운 구상이 제시됐다. 문학이 공예를 만나고, 지역의 역사가 문화관광 콘텐츠로 다시 태어나는 길을 모색하는 자리다.
‘나주시’는 지난 24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 세미나2실에서 ‘2026 타오르는 강 문화관광 아카데미’ 제10회차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최미성 아트갤러리 대표(전 동신대학교 교수)는 ‘타오르는 강 소설을 통한 영산강 문학공예로의 발걸음’을 주제로 문학과 천연염색, 섬유공예를 결합한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 방향을 소개했다.
핵심은 소설 속 인물과 장소, 역사적 서사를 공예와 생활용품에 담아내고, 이를 나주만의 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소설에 등장하는 팽나무와 영산강의 풍경, 나주의 전통 직조문화 등을 공예의 소재로 제시했다. 문학 속 이야기를 색과 문양, 재료의 질감으로 표현해 독자가 글로 읽었던 장면을 일상에서 경험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대표 작품인 ‘양반석 팽나무’는 소설 속 인물 웅보의 삶과 자유를 향한 염원을 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으로 표현했다. ‘영산강의 은빛 물결’은 달빛과 바람에 흔들리는 강물의 풍경을 통해 영산강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담아냈다.
‘보름이가 입은 쪽빛 치마’는 소설 속 영산강의 풍경과 나주의 전통 직조문화인 샛골나이를 연결한 작품이다. 쪽빛의 깊은 색감과 전통 섬유의 질감을 통해 지역의 생활문화와 문학적 정서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강의에서는 천연염색과 섬유공예를 활용한 의상과 면 티셔츠, 조각보, 패브릭 북커버 등 다양한 문화상품 개발 가능성도 다뤄졌다. 영산강·팽나무·홍어 등 지역을 상징하는 소재를 현대적인 디자인과 결합해 나주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이다.
이는 문학작품 감상에서 나아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소장할 수 있는 콘텐츠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학과 공예, 전통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전시와 체험, 문화상품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문화관광의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최 대표는 전남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류학 석사와 가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부터 동신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의류학과 패션디자인, 천연염색 및 문화상품 개발 분야에서 교육과 연구를 이어왔고, 지난달 은퇴했다.
특히 미국 국제의류학회(ITAA) 패션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작품 ‘Beautiful, but Strong Message from Green Butterfly’로 대상(Outstanding Faculty Design Award)을 받아 국제적인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았다. 국제 패션디자인 경진대회 입선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식경제부 장관상, 산업기술평가원장상(KIAT), 동신대학교 산학협력우수교원상, 행정안전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천연염색문화상품대전 은상과 전라남도미술대전 공예부문 특선 등 천연염색과 공예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지역 산업과 전통문화 자원의 활용 및 상품화 연구를 통해 천연염색 문화산업 발전과 산학협력 활성화에도 힘써 왔다.
소설 ‘타오르는 강’에 담긴 인물들의 삶과 영산강의 역사, 나주의 전통문화를 공예로 연결하려는 이번 구상은 지역 문학의 가치를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확장하는 시도다. 국제 패션디자인 경진대회 수상 경력과 천연염색·문화상품 개발 경험을 갖춘 최 대표의 제안이 영산강 중심의 문화관광 전략에 어떤 가능성을 더할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