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30일부터 12월31일까지 열리는 두 번째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의 특별전 '의병의 시작, 나주'전에서는 정부표준영정인 김천일 의병장 영정을 아주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이진문
2026년 2차특별전인 ‘의병의 시작, 나주’전은 서양식 테이프컷팅 대신 나주 특산 쪽빛 천연염색천 매듭풀기로 막을 열어 나주의병 정신의 깊이를 더했다. 사진=박물관
2026년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회심작으로 마련한 두번째 특별전 ‘의병의 시작, 나주’전을 개막식이 끝난 후, 관람하는 참석자들과 시민들. 사진=이진문
특벌기획 전시장에는 나주의병이 문열공 김천일 선생과 함께 창의하고 진주성에서 순국하기까지 생사고락을 같이했을 장창이 활과 화살을 옆에 끼고 의연한 모습으로 서있다. 사진=이진문
1968년 헌관과 함께 대소가 문중사람들과 시민들이 정렬사 대제에 참석해 큰 절을 올리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재촬영=이진문
1969년의 정렬사 대제는 단청이 칠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지고 있다. 자료사진 재촬영=이진문
1974년 정렬사 대제에서 절을 올리는 3 헌관. 자료사진 재촬영=이진문
1975년의 단아하고 정결한 문열공 김천일 선생의 정렬사 사우 전경. 자료사진 재촬영=이진문
1981년의 정렬사 재건사업 때의 상량식을 하는 모습. 포크레인이 아닌 명주베로 묶어 올리는 의례가 정겹기 그지없다. 자료사진 재촬영=이진문

‘남도의병역사박물관'(관장 박중환)이 ‘의병의 시작, 나주’전 2차 특별전을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6개월간의 전시 일정에 돌입했다.

전반기 1차 특별전에 이어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지며, 개막식은 지난 6월 30일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흔히 쓰이는 서양식 테이프 컷팅 대신 나주지역 명품인 쪽빛 천연염색비단으로 매듭을 푸는 순서가 진행돼 전시에 깊이를 더했다.

개막식에는 이길용 전라남도 문화융성국장을 비롯해 이재남 나주시의회의장·변정빈 나주시교육지원청교육장·조정임 나주시문화관광녹지국장·윤여정 나주문화원장 등 지역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또 김천일 의병장의 후손 김병윤 씨, 이영기 나주학회 이사장, 황현필 소장, 홍영기 한국학호남진흥원장, 이진문 남도의병역사박물관 후원회장과 시민·관람객 등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특별전은 임진왜란 당시 호남에서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킨 나주사람들의 활약과 정신을 세 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선보인다.

첫 번째 주제 ‘義(의)의 시작, 김천일’에서는 호남 최초의 의병장 김천일의 임진왜란 발발과 거병 과정, 강화도 사수, 선조와의 연락망 및 보급로 확보, 진주성 사수까지의 여정을 다룬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김천일의 편지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두 번째 주제 ‘義(의)의 확산, 나주의병’에서는 1895년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으로 일제의 야욕이 본격화되자 1896년 이학상이 나주향교에서 거병한 내막과 을사늑약 이후 호남 항전의 역사를 조명한다. 의병 참여를 호소한 글들과 함께 을미의병 당시 나주의병의 활동 기록인 ‘금성정의록’이 전시돼 300년의 약속을 이어받아 다시 칼을 든 남도인들의 사연을 증명한다.

세 번째 주제 ‘義(의)의 계승, 정렬사’는 1606년 세워진 뒤 1984년 현재의 대호동 사우로 이설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 나주인의 자부심으로 연결한다. 나주 정신의 상징인 정렬사의 연혁과 함께 정부표준영정으로 지정된 김천일 초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임진왜란 당시 한양·강화도·진주 등 전국의 격전지에서 활약한 나주의병들은 정의와 인간다운 세상을 지키는 것이 죽음보다 더 큰 가치임을 몸소 증명했다. 이들의 기개는 이후 전란마다 계승됐으며, 대한제국 전후 시기에는 유생과 향리까지 합세해 의병부대를 결성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이번 전시는 나주의병의 시작과 활동, 그 정신을 잇고자 한 민중들의 노력을 통해 ‘義(의)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세 번째 주제관에서는 희귀자료인 나주 정렬사의 변천과정을 역사적 흐름에 따라 정리한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1953년 임영태 나주군수가 가느다란 붓글씨로 써내려간 친필 추념사가 눈길을 끈다.

한편 이날 다목적강당에서는 오후 3~5시 한국학호남진흥원 주관으로 역사바로잡기연구소 황현필 소장을 초청해 2026년 제1회 인문학 및 인문 정신문화진흥 강연이 열렸다. 호남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나주 지역 의병들의 활약상을 재조명하는 자리였으며, 강연 후에는 사인회와 환담회가 이어져 나주시민들의 의향정신에 깊이를 더했다.

이번 특별전은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이며,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전시실 내 플래시와 삼각대 이용, 안내견 이외의 반려동물 출입은 금지된다. 자세한 사항은 남도의병역사박물관 홈페이지나 전화 061-286-7087로 문의하면 된다.

박중환 관장은 “소중한 자료를 대여해 주신 나주시, 나주문화원, 언양김씨 후손 관계자분들께 특히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나주 외 다른 지역에 대한 특별전이 예정돼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길용 국장은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문을 연 지 불과 4개월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안정적인 전시와 운영을 보여주어 감사하다”며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여기에 이름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