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 빛가람동 ‘우리 동네 공유냉장고’가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을 넘어 독거노인 안부 돌봄과 고독사 예방까지 아우르는 지역사회 대표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빛가람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2021년부터 운영 중인 공유냉장고 사업은 후원 업체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복지 취약계층과 결손 가정 등에 먹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공유냉장고는 현재 빛가람동 LH5단지 주민카페에 설치돼 있으며 하루 평균 100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지역사회에 안착했다.
공유냉장고는 주민 누구나 식료품을 기부할 수 있고, 필요한 주민은 1인 1품목씩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음식 나눔 공간이다. 단순한 식품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가 이웃의 안부를 살피고 돌보는 생활 밀착형 복지망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빛가람동행정복지센터 공유냉장고 담당 강민준 주무관에 따르면, 공유냉장고의 가장 큰 가치는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강 주무관은 “단순한 식품 나눔을 넘어 지역사회가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돌보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운영을 돕고 있는 박영자(74) 참여자는 이용자들의 얼굴을 일일이 기억하며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박 참여자는 “기증품이 더 많이 들어와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유냉장고 운영 과정에서는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KCA 도시락 배분내역확인서와 물품배분내역확인서를 비치해 수령 시 이용 내역을 반드시 기재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원 물품의 배분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나주시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협력해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양 기관은 지난 2024년 10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12월까지 ‘AI 예측 모델을 활용한 취약계층 음식 나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운영 중인 AI 식수 인원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구내식당에서 생산한 반찬 도시락을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빛가람동 취약계층 50명을 대상으로 주 3회 도시락을 지원한다. 사업비는 총 3000만 원으로 도비와 시비가 각각 1500만 원씩 투입된다.
지역사회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나주시니어클럽(관장 김선영), 엄마반찬가게, 명성제분, 대한식품, 비스터, 부영한식뷔페, 반찬마트, Y식자재마트, 보리담은, 광암교회, 대접닭강정 등이 빛가람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후원 물품과 성금을 기탁하며 취약계층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상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은 “공공기관이 보유한 기술력과 자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AI 기술이 복지 현장에 접목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협력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취약계층의 식생활 개선은 물론 따뜻한 공동체 문화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