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차창을 통해 스며드는 눈부신 아침 햇살에 눈이 시립니다. 그 빛의 따스함은 마음의 창을 활짝 열게 하고, 저도 모르게 밝은 미소를 짓게 합니다.

햇살은 버스 안 모든 이들의 마음을 환한 빛으로 어루만지며 조용히 노크합니다. 그 따사로운 빛은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괜찮아요. 여러분은 모두 매 순간 최선을 다해왔어요. 지금처럼 이렇게 매일을 살아가면 돼요. 이 모든 순간이 각자의 소중한 삶의 역사로, 아침 햇살처럼 빛날 거예요.”

가로수에 스며든 이 아침 햇살이 기나긴 겨울을 견뎌낸 나무에게 봄을 맞이하는 자양분이 되듯, 인생의 후반기를 맞이한 우리 시니어들도 사회의 자양분이 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삶의 지혜를 쌓아온 우리는 이제 그 햇살처럼 사회 곳곳에 따스한 빛을 비춰줄 때입니다.

인생의 긴 여정을 걸어온 시니어들의 눈빛에는 사회가 잃어버린 보물지도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침묵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우리의 한숨 속에는 깊은 통찰이 숨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보물지도를 펼쳐 젊은 세대에게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청년의 불꽃 같은 열정과 어르신의 깊은 강물 같은 지혜가 만날 때, 우리 사회는 비로소 온전한 원을 그립니다. 물과 불이 만나 증기가 되어 세상을 움직이듯, 서로 다른 세대의 만남은 우리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 줍니다.

인생 후반기의 삶은 이제 받기보다 나누는 삶이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삶은 이제 여유로움이고 너그러움이며, 자연을 닮아 한없이 나누는 시간입니다. 아침 햇살이 모든 것을 분별하지 않고 골고루 비추듯, 우리의 지혜와 경험도 사회 곳곳에 온기를 전하는 햇살이 되어야 합니다.

버스에 앉은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가듯, 우리 시니어들도 새로운 삶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 여정에서 우리는 단순한 승객이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한 안내자이자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아침 햇살이 하루의 시작을 알리듯, 인생 후반기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우리가 평생 모아온 경험과 지혜는 이제 사회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다음 세대가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밝혀주는 등대가 될 것입니다.

오늘도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 햇살처럼, 우리 시니어들의 따스한 지혜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