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작은미술관에서 특별기획전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문양(紋樣), 여인의 시대를 짓다’를 주제로 나주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주최하고 복합문화공간 나주정미소가 주관하며 오는 13일까지 이어진다. 사진=한장숙
16세기 여성 저고리를 재현한 분홍 삼회장 저고리와 흑색 연화문 삼회장 저고리. 조선 전기 상류층 여성 복식의 격식과 품위를 보여준다. 사진=한장숙
19세기 양식을 재현한 연두 운문단 삼회장 저고리와 고아댕기도 조선후기 복식 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사진=한장숙

나주시는(시장 윤병태) 전통 의복에 새겨진 문양을 통해 과거 여성들의 삶과 역사적 흐름을 되짚어보는 전시를 마련했다.

나주작은미술관에서 특별기획전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문양(紋樣), 여인의 시대를 짓다’를 주제로 나주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주최하고 복합문화공간 나주정미소가 주관하며 오는 13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에는 ‘옷깃에 숨긴 기호-모란 피고 잔꽃 번져’를 부제로, 16세기 조선 시대 저고리부터 근대 개화기 한복까지 여성 복식에 나타난 다양한 문양의 사회적 의미를 조명한다. 과거 의복의 문양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신분과 지위, 미적 취향을 나타내는 상징이었다. 전시장에서는 부귀와 번영을 뜻하는 모란문, 다산·자손번창을 기원하는 포도동자문, 장수를 소망하는 국화문, 지조·절개를 나타내는 매화등 전통 길상문양을 만날 수 있다.

특히 16세기 여성 저고리 재현한 분홍 모란문 직금 삼회장저고리는 화사한 분홍색 견직물바탕에 부귀영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모란문이 은은하게 직조되었다. 깃·고름·섶·아랫단·곁마기에는 어두운 바탕에 길상문을 금실로 짜넣어 중후하고 화려한 장식미를 더한다. 이는 16세기 조선 상류층 여성 복식의 격식과 품위를 보여준다. 또한 19세기 양식을 재현한 연두 운문단 삼회장 저고리와 고아댕기도 조선후기 복식 격식과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서양식 직물과 인쇄 기술이 도입되면서 자수 중심의 문양이 프린트 형태의 잔꽃무늬로 변화하는 과정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예술문화명인협회의 장현숙 침선 명인과 김현주 학예 명인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장 명인은 바느질과 침선기법을 활용, 시대적 전통복식을 정교하게 고증하고 재현하였다. 김 명인은 복식 속에 담긴 문양과 상징을 학예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연구하여 의미를 풀어내 전시의 완성도를 높였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특별 기획전으로 복식 문양에 담긴 선조들의 미의식과 시대상을 이해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전시와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전시를 관람한 한 시민은 “단순한 전통 의상 전시인 줄 알았는데, 저고리에 새겨진 작은 무늬 하나하나에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바라는 옛 여성들의 소망과 지혜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람 문의:나주작은미술관(061-334-1551, 나주시 과원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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