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니어클럽 금융지원단원이 은행을 찾은 고객에게 번호표를 배부하고 있다. 사진=안행자
나주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사업 금융지원단원이 노안농협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따뜻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안행자
나주시니어클럽 금융지원단원이 은행업무를 마치고 나가는 어르신을 부축하며 안내하고 있다. 사진=안행자
한걸음 한걸음, 함께 걷는다. 나주시니어클럽 금융지원단이 노안농협에서 어르신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다. 사진은 노인농협 전경. 사진=안행자

전남 나주시 노안면 노안농협 본점 입구. 오전 9시가 되자 한 어르신이 자리를 잡고 섰다. 거동이 불편한 고객을 부축하고, ATM기 앞에서 손을 잡아드리고, 번호표를 뽑아 건네는 일을 하루 종일 반복한다. 노인일자리사업 금융지원단 소속 김모(여) 씨가 업무 시작이다.

금융지원단은 노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은행 창구 현장에 배치된 어르신 인력이 고령 고객의 금융 업무를 직접 돕는다. 노안농협 본점에서는 현재 오전반(오전 9시~낮 12시)과 오후반(오후 1시~4시)으로 나눠 2교대로 운영 중이며, 오전·오후반을 한 달씩 교대로 근무한다.

김 씨가 맡은 업무는 단순 안내에 그치지 않는다. 농촌 지역 특성상 고령 방문객이 많아 ATM기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직접 부축하는 일도 잦다. 의자가 마련돼 있지만 앉아 있을 틈이 많지 않을 만큼 바쁘게 하루를 보낸다.

김 씨는 “노안농협이 처음부터 전용 책상 자리를 마련해 줬다”며 “다른 은행에 비해 배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원단의 업무는 농협 직원 업무를 대신하거나 내부 청소 등 기타 업무는 없으며, 온전히 방문 고객 안내와 편의 지원에만 집중된다고 했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씨는 “너무 좋다, 활기차다”고 답했다. 그는 “집에 있으면 사람이 나태해지는데, 여기 나오면 어르신들과 인사도 나누고 활기가 넘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이 더 많이 보급돼 더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더 많은 고령 고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노안농협 관계자는 “고령 고객이 많은 농촌 지역 특성상 창구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늘 계셨는데, 금융지원단이 배치된 이후 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줄고 고객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비슷한 연령대의 어르신이 직접 곁에서 도와드리니 고객분들이 훨씬 편안해하신다”며 “앞으로도 이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인일자리사업 금융지원단은 고령층 일자리 창출과 금융 취약계층 지원이라는 두 가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사업으로, 농촌 지역 금융 현장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