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 왕곡초등학교(교장 이정임)가 7월 17일부터 24일까지 나주 문화예술회관에서 제3회 미술작품전 ‘나의 씨앗, 우리의 정원’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유치원생부터 전교생이 참여하고 학부모 및 교직원 작품으로 꾸민 자리로, 아이들이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예술동아리 활동을 통해 갈고 닦은 미술작품 25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 제목처럼, 작품 하나하나는 ‘씨앗’처럼 작고 소중한 아이들의 꿈과 감정, 생각을 담아내고 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색깔을 가진 씨앗입니다. 이 전시는 우리 모두가 함께 가꾼 정원입니다’라는 전시의 주제 문구에서 아이들의 정성과 협동심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왕곡초 오영희 교감과 권선희 학교운영위원장의 열정 어린 지도가 더해져, 학생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오 교감은 “처음 만났던 아이들 중 몇명은 매우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지만, 길고양이들과의 마음 나눔, 자연의 속삭임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며 점차 밝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영희 교감은 이어, “아이들이 그림을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은 마치 꽃봉오리가 서서히 피어나는 것과 같았다”며, “그 순간순간이 모두 기적 같은 변화였고, 그 변화를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열린 ‘제2회 부총리배 전국 학교예술 경연대회’ 미술 부문에서는 왕곡초 6학년 김민준·박상아 학생과 졸업생 강민주 외 3명의 협동 작품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6학년 김민준 학생은 지난 7일 ‘싹트는 나, 김민준’이라는 개인 전시회를 열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화로운 우리 반’이라는 작품처럼, 반 친구들의 다양한 빛깔을 나무·하늘·나뭇잎으로 표현하거나, 기쁨·슬픔·가라앉음 등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속에는 아이들의 마음이 자라고, 감성이 꽃피우는 소중한 순간들이 담겨 있다. ‘우리의 정원’은 아이들의 예술이 꽃피는 공간이자, 마음이 자라는 감동의 터전이 되고 있다.
관람을 마친 빛가람동의 한 학부모는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이렇게 정성스럽고 기획력 있는 전시회를 열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교육의 힘은 지역이나 규모가 아니라, 아이들을 향한 진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전했다.
그 작은 손으로 그려낸 그림 한 장, 한 장에는 세상을 향한 첫걸음과 순수한 꿈이 담겨 있다. 지금 이 정원에는 내일을 향한 희망이 조용히 피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