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청. 사진=나주시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지역사회의 노인 돌봄 시스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 치매는 고령화와 함께 급증하는 질환으로,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에 막대한 부담을 안긴다. 나주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매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춘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주시는 2023년부터 60이상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치매 조기검진 전수조사’실시하고 있다. 2025년까지 37200명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는 현재 90%높은 진행률을 보이며, 1110명의 치매 위험군을 새롭게 발굴해 적절한 지원과 관리 서비스로 연계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치매는 조기 발견과 적절한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초기에 발견하면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있다. 나주시의 전수조사는 지역사회에 숨어 있는 치매 환자와 위험군을 찾아내는 촘촘한 그물망 역할을 하고 있다.

나주시는 또한 ‘100안심경로당’운영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에 그쳤던 경로당을 치매 예방과 관리의 거점으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180곳의 마을 경로당이 안심경로당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문 돌봄 관리사가 1인지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1치매 환자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도 제공해 가족의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인지 능력이 향상되고 우울증 증상이 감소하는 가시적인 효과를 보였으며,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는 사업의 성공을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나주시도 과제가 있다. 60초기 노령층의 검진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에 대한 인식 부족이나 검진에 대한 심리적 부담 때문에 상대적으로 젊은 노년층의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다. 나주시는 찾아가는 검진 서비스를 확대하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나주시는 미래를 대비한 그림도 그리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접목한 ‘스마트경로당’ 구축이 예다. 이는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첨단 시스템으로, 치매 예방뿐 아니라 고독감 해소와 사회적 연결망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고령친화도시에 걸맞게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밝혔다.

그러나 현재 나주시 전체 619경로당 100안심경로당은 180곳에 불과하며, 스마트경로당은 읍면동당 1개소인 20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나머지 419경로당이 혁신적 서비스에서 소외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앞으로 많은 경로당이 안심경로당과 스마트경로당으로 전환될 있도록 단계적 확대와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고령화는 피할 없는 현실이지만, 이는 반드시 부담이나 위기로 다가올 필요는 없다. 나주시의 치매 통합 돌봄 체계는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접근, 지역사회 자원의 효율적 활용,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안전한 100시대’준비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여기에 이름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