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마한왕관 기념문화제'에서 마한의 평안을 기원하며 올려진 전통 '소도제' 의식 모습. 사진=윤경현
‘2026 마한왕관 기념문화제’에 참석해 마한 고도 지정 및 세계유산 등재 추진 의지를 담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경현
31일 나주 반남 고분군 일원에서 열린 ‘반남 마한 고분성묘제’에서 관계자들이 도포와 제복을 갖춰 입고 마한 선조들의 안식과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성묘제를 봉행하고 있다. 사진=윤경현
‘2026 마한왕관 기념문화제’ 체험 부스에서 한 어린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페이스페인팅 체험을 즐기고 있다. 사진=윤경현

[공동취재=윤경현·김동애 기자]

2000년 역사·문화의 고장 나주시 반남면에서 국보 제295호 나주 신촌리 금동관 출토 109주년을 기념하고 마한의 찬란한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2026 마한왕관 기념문화제’가 지난 10월 31일 국립나주박물관 야외 잔디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신정훈 국회의원과 윤병태 나주시장, 김관용 나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최명수·이은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나주시의회 의원, 지역 사회단체장, 주민과 관광객 등이 참석했다.

마한왕관기념행사추진위원회(위원장 박찬기)가 주최하고 나주시와 국립나주박물관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국보 제295호 나주 신촌리 금동관 출토(1917년) 109주년과 국보 지정 29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행사는 식전 행사로 열린 ‘2026년 반남 마한 고분성묘제’로 문을 열었다. 이어 반남면 이장협의회가 마한 54개 소국의 역사성을 담아 연출한 ’54개 마한 깃발 퍼레이드’와 흥겨운 ‘농악 길놀이’, 놀이패 얼쑤의 신명 나는 ‘오프닝 사물놀이’가 펼쳐져 행사장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오전 11시 기념식에 이어 반남면 이장협의회가 주관하는 전통 신성 구역 의식인 ‘소도제’를 올려 마한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했다.

오후 행사에서는 푸른길앙상블의 ’12인조 밴드’ 공연, 국악 신동 정예서의 ‘국악가요’, 국가무형유산 줄타기 예능보유자 남창동의 ‘세계무형유산 줄타기’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초대가수 현진우와 김용임의 열정적인 축하공연으로 축제의 흥을 더했으며, 반남강강술래보존회가 선보인 ‘마한춤(강강술래)’ 공연으로 한데 어우러지며 장관을 연출했다.

또한 행사장 일원에서는 마한왕관 만들기, 인두화로 그려본 마한왕관,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래피(POP)로 쓴 마한왕관, 마한연 만들기 및 나래연 날리기 체험, 민속놀이 체험, 휴반남 특산물 판매장 및 푸드트럭이 운영돼 오감을 만족시키는 축제로 호평받았다.

기념식에서 신정훈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마한의 역사와 문화는 우리 지역의 깊은 뿌리이며, 국립나주박물관과 어린이 디지털문화관 등은 자랑스러운 역사의 토대 위에 서 있다”며 “2000년 역사문화도시를 넘어 혁신도시, 한전공대, 인공태양 등 미래 천년을 그려가는 나주의 도약 또한 이 뿌리에서 시작되는 만큼 반남면민 모두가 큰 자긍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환영사에서 “국보 신촌리 금동관 출토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오늘 행사가 매우 뜻깊다”며 “반남면 일대에서 밤낮으로 마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박물관 인근 별자리 공원 조성 행정절차를 마치고 착공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반남지역의 마한 고도 지정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문화제는 주민과 지자체, 정치권이 함께 힘을 모아 마한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다지고, 역사 자원을 활용한 지역 상생과 화합의 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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