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문화 복합 전시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나주 정미소 모습. 사진=박향이
멍든 사과, 2021년 제작, 이경래 작가, 20×20㎝. 사진=박향이
벽화 1~4, 2018년 제작, 김선우 작가, 가변크기(4점 1세트). 사진=박향이
비스듬히 기댄 형태 5, 2022년 제작, 권오상 작가, 가변크기. 사진=박향이
괜찮아 꾸뛰르 땀땀, 2025년 제작, 김효진 작가, 가변크기. 사진=박향이
문어의 꿈, 2024년 제작, 이경래 작가, 가변크기. 사진=박향이
숲에서 노니까 좋다, 2021년 제작, 김중석 작가, 가변크기. 사진=박향이

1920년대 호남권 최대 규모의 산업 유산으로 건립되었으나 오랜 세월 방치되었던 나주정미소가 기후 위기와 자원 순환의 메시지를 전하는 생태예술의 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나주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주최하고 헬로우뮤지움이 주관하는 생태예술 전시 ‘헬로 초록씨’가 오는 8월 30일까지 나주정미소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추진하는 ‘2026 지역전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나주정미소는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적 공간이다. 오랫동안 가동이 중단된 채 붉은 벽돌과 담쟁이덩굴만 남겨진 폐산업시설이었으나, 나주시의 도시재생 사업을 거쳐 오늘날 지역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지역의 농업과 생활을 지탱했던 산업 유산이 기후 위기 시대의 자원 순환 교육 공간으로 재해석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전시 타이틀인 ‘초록씨’는 인간 내면에 잠재된 생태감수성과 자연을 향한 공감의 씨앗을 상징한다. 버려진 사물이 예술 작품으로 되살아나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들이 환경 문제를 일상 속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장은 ▲버려진 사물의 재탄생 ▲기후위기 ▲지속가능한 내일 ▲지구를 위한 행동 등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강지호, 권오상, 김경주, 김선우, 김용관, 김중석, 김효진, 노우찬, 사이다, 엄아롱, 오지혜, 우나연, 유재연, 윤호섭, 이경래, 이봉욱, 이상원, 이재숙, 채하늘, 최낙준, 하현정, 한계륜, 허웅비 등 국내 작가 23명이 참여해 회화, 설치, 공예, 미디어, 체험 작품 등 8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친환경 재료와 폐기물을 적극 활용한 공간 연출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헬로우뮤지움 관계자는 “어린이와 가족의 눈높이에 맞춰 기후 위기와 자원 순환의 메시지를 흥미롭게 풀어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미래세대가 우리 안에 잠재된 생태감수성인 ‘초록 리터러시’를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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