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는 도내 구제역 확산에 따라 당초 3월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왕곡면 금사정 동백축제’를 5월 3일로 잠정 연기했다.
나주시는 3월 26일 기준 전라남도 내 구제역 확진 건수가 영암 13건, 무안 1건 등 총 14건으로 확인됨에 따라 구제역 확산 차단과 조기 종식을 위해 축제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나주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 축산농가를 지키고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금사정 동백나무 축제를 연기했다”며 “축제 연기 소식을 다방면으로 안내해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사정은 조선 중종 14년인 1519년, 나주 출신 태학관 유생 11인이 조광조를 구명하는 상소를 올린 뒤 낙향해 금강계라는 계를 조직하고 세운 정자다. 이들은 정치의 비정함을 한탄하며 절개의 상징인 동백나무를 심었고, 500년이 지난 현재까지 뿌리를 내려 매년 꽃을 피우고 있다.
나주시는 금사정 동백나무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마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5월 3일 ‘제1회 왕곡 금사정 동백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