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나주 공동체를 꿈꾸는 ‘제27회 NEXT 전남 나주 상상포럼’이 지난 4월 30일 오전 7시 ‘동신대학교 혁신융합캠퍼스’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엄유진 작가가 8년간의 치매 부모 돌봄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과 기록, 공동체의 의미를 전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번 포럼은 이른 아침 조찬 모임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기억이 지워진 자리에 남는 것들’을 주제로 치매를 단순한 상실이 아닌 가족 간 사랑과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으로 풀어냈다.
일러스트 작가인 엄유진 작가의 어머니는 한국 문단에서 활동한 소설가 출신으로 현재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으며 아버지 역시 파킨슨병을 투병 중이다. 엄 작가는 부모의 일상을 웹 만화로 기록하며 돌봄의 현실을 유머와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강연에서는 엄 작가가 돌봄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나선형 글씨로 빼곡히 적어 내려간 화면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돌봄의 무게와 흔들렸던 감정이 스크린 가득 담겼고 화면 상단에는 “애, 그건 신이 낸 퀴즈라고 전해주렴”이라는 문장이 적혀 강연장에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엄 작가는 “사람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간다”며 “괴롭고 힘든 기억에 매몰되기보다 함께 웃었던 순간들을 기록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부모가 투병 중에도 장난을 치고 사진을 찍으며 웃음을 잃지 않았던 일상을 소개하며 돌봄이 슬픔만으로 채워진 과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웃음은 가족을 이어주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변화된 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유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전했다.
아울러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마지막 여정이 지나치게 비장하거나 절망적일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포럼에 참석한 한 시민은 “나주가 진정 살기 좋은 곳이 되려면 아픈 이웃과 가족을 공동체가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강연이 그 답을 제시해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엄유진 작가는 “기억은 흐려질 수 있지만 함께 웃었던 마음은 오래 남는다”며 “돌봄의 시간을 기록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일이 결국 가족과 공동체를 지켜주는 힘이 된다”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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