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불회사 대웅전 앞 성황리에 열린 산사문화제 중 현대와 고전이 어우러진 음악회 모습. 사진=김동애
국가유산청과 나주시가 주최하고 불회사가 주관하는 ‘나주 불회사 제7회 동백꽃 산사 문화제’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나주시 덕룡산 불회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렸다. 사진=김동애
올해는 개화가 다소 아쉬워 흐드러지진 않았지만, 곳곳에 피어난 붉은 동백꽃이 기품 있는 기와지붕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봄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사진=김동애
4일 나주 불회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체험 행사에서 방문객들이 식용 꽃을 활용한 화전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동애
축제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이 정성스레 작성한 동백꽃 소원지를 매달고 있다.사진=김동애

국가유산청과 나주시가 주최하고 불회사가 주관하는 ‘나주 불회사 제7회 동백꽃 산사 문화제’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나주시 덕룡산 불회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26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되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나주시 다도면 덕룡산 자락에 위치한 불회사는 백제 불교를 처음 전한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봄이면 동백꽃과 어우러진 산사의 경관이 빼어나 ‘춘(春)불회사’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건칠 비로자나불 좌상 등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행사 첫날인 4일 오후 2시에는 퓨전국악 공연단 ‘에루화’의 무대를 시작으로 산사음악회가 펼쳐졌다. 국악 연주와 해금 연주자 한결후의 독주, 그리고 ‘달통패밀리’의 통기타 공연이 이어지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공연과 함께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문화유산 찾기 미션 수행 ▼나만의 호랑이 등 만들기, ▼단청문양 도예, ▼비로약차 무료 시음, ▼화전 만들기 등이 방문객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특히 불회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진행된 ‘동백꽃 3가지 소원지 달기’는 나무에서 한 번, 땅에서 한 번, 보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또 한 번 피어 총 세 번 꽃을 피운다는 동백의 의미를 담아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 만난 나주시민 K씨는 “오늘도 비자림 호랑비 숲길을 한 바퀴 돌며 마음을 가다듬고, 대웅전 뒤편 산사 둘레길을 따라 피어있는 동백꽃을 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연초록으로 물든 신록과 산사의 봄꽃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매년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불회사 주지 철인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개화가 다소 아쉽지만 여전히 곳곳에 피어있는 동백꽃이 방문객들에게 기쁨을 줄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전통문화 계승과 체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지역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문화유산 보존과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문화제는 사찰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동백꽃을 매개로 한 휴식과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