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타오르는 강 문화관광 아카데미' 개강식에 참석한 각계 주요 인사와 시민 수강생 38명이 기념촬영을 하며 3개월간의 뜻깊은 여정의 시작을 함께 축하하고 있다. 사진=송서화
문 작가는 소설 『타오르는 강』이 영산강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민초들의 애환과 시대의 아픔, 희망을 담아낸 작품임을 설명했다. 사진=송서화
강을 소재로 한 한국소설에 대해 간연 중. 사진=송서화
문순태 작가가 한 종가집에서 처음 본 노비 문서. 사진=송서화
영산강의 이야기를 품은 첫걸음.
‘2026 타오르는 강 문화관광 아카데미’ 교재와 입학식 자료집. 3개월 동안 영산강의 역사와 문학, 문화관광의 가치를 함께 배우고 나주의 미래를 그려갈 여정이 시작됐다. 사진=송서화
2026 타오르는 강 문화관광 아카데미’ 총괄을 맡은 이상준 동신대학교 교수가 개강식에서 교육 취지와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서화
조용미 전 나주시의회 부의장이 ‘2026 타오르는 강 문화관광 아카데미’ 개강식에서 축하 인사를 전하며 수강생들의 뜻깊은 여정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송서화
영산강 문화 자원화에 대해 설명중인 문순태 작가. 사진=송서화

나주시(시장 윤병태)가 소설 ‘타오르는 강’을 매개로 영산강의 역사·문화·관광 가치를 재조명하는 3개월 과정에 들어갔다. 개강식에서는 88세 문순태 작가가 특강에 나서 영산강을 “민초의 삶이 흐르는 끝나지 않는 서사”로 풀어냈다.

나주시는 1일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 세미나2실에서 ‘2026 타오르는 강 문화관광 아카데미’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영산강의 역사와 문화·문학을 재조명하는 3개월간의 인문·문화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소설 ‘타오르는 강’을 매개로 영산강이 품은 역사·문화·문학·관광자원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재조명하고, 이를 미래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윤병태 시장이 역점 추진하는 영산강 국가정원 조성과 원도심 활성화 정책, 문화·관광도시 조성 비전과 맞물려 영산강 르네상스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 시장은 민선 8기 공약을 통해 원도심과 영산강을 연계한 문화·관광·스포츠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도 예산에서도 문화·관광 분야를 중점 편성해 주요 사업들을 지속 추진 중이다. 이번 아카데미 역시 영산강의 역사와 문학을 시민과 공유하고 지역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반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이상준 동신대학교 교수의 총괄 진행 아래 열린 개강식에는 지역 주요 인사 및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힘찬 첫출발을 축하했다. 참석자는 조용미 전 나주시의회 부의장, 이준영 영산포발전협의회 상임부회장, 차진희 나주시 문화예술과 문화정책팀장, 천득염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 박중환 나주의병역사박물관장, 최미성 동신대학교 교수·천연염색작가, 홍은영 입체교육연구소장·타강책방 대표, 김영미 동신대학교 교수 및 수강생 38명이다.

이날 특별강연에 나선 소설 ‘타오르는 강’의 저자 문순태 작가(88)는 ‘영산강, 타오르는 강, 멈추지 않는 서사’를 주제로 1시간 20여 분 동안 열정적인 강연을 펼쳤다. 문 작가는 꼿꼿한 자세와 힘 있는 목소리로 영산강을 민초들의 삶과 역사가 축적된 살아있는 역사이자 문학의 원천으로 풀어내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문 작가는 “영산강은 살아 있는 역사이자 끝나지 않는 서사”라며 “강은 흐르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품어왔고, 지금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영산강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작가는 소설 ‘타오르는 강’이 영산강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민초들의 애환과 시대의 아픔, 희망을 담아낸 작품임을 설명하며 지역 문학의 가치와 문화유산을 미래세대에 전해야 할 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인생은 선택이다”라는 철학을 전했다. 학창 시절 안정된 직장을 바라던 부모의 기대와 달리 문학의 길을 선택한 그는, 긴 방황과 좌절 끝에 1964년 스승 김동리를 만난 전환점을 소개하며 “강은 흐름을 멈추지 않는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기조강연에 나선 이상준 동신대학교 교수는 “영산강은 나주의 역사와 경제, 문화가 시작된 생명의 강”이라며 “이제는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관광·생태·첨단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영산강 국가정원 조성과 역사문화 관광자원 확충, 영산강 권역 활성화 사업 등을 소개하며 “영산강 르네상스는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나주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문화는 도시의 경쟁력이며, 시민들이 영산강의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함께 만들어 갈 때 나주의 미래도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오는 11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된다. 교육 과정은 영산강 유역 전통건축, AI 시대 영산강의 미래 비전, 국가정원, 마한 역사, 영산강 문학, 근대문화 답사, 의병정신, 역사문화관광, 문학공예, 문화콘텐츠 사업화 등 다채로운 주제의 전문가 강연과 현장답사로 구성된다. 마지막 교육일에는 수료식과 함께 참가자들이 직접 작성한 ‘나의 타오르는 강’ 해설문 발표를 통해 3개월간의 배움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는 나주시와 타오르는강문학관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동신대학교 산학협력단(AI글로컬융합연구소)과 영산포발전협의회가 운영을 맡아 영산강의 역사와 문학, 문화관광 자원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나주시 대표 인문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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