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초등학교가 개교 12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미래를 향한 120년의 희망을 전했다. 사진=정성균

나주시 남평초등학교가 5월 30일 교내 실내체육관에서 개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행사를 개최하며 120년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을 다짐했다.

남평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정옥화)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후보, 손금주 전 국회의원, 오시근 남평읍장을 비롯해 역대 동문, 지역주민, 학부모 등이 참석해 모교의 뜻깊은 생일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장은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 동문들의 반가운 인사와 추억담으로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뤘다. 행사 시작 전부터 동문들은 교정 곳곳을 둘러보며 학창시절의 기억을 나누었고, 지역 주민들도 함께 참여해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해 온 시간을 되새겼다.

기념식에 앞서 학부모들로 구성된 댄스팀 ‘맘마미아’의 공연과 판소리, 트로트 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어진 본 행사에서는 기념사와 축사, 환영사, 교가 제창, 만찬, 행운권 추첨 등이 진행되며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1906년 6월 15일 사립 영흥학교로 문을 연 남평초등학교는 1911년 남평공립보통학교로 개칭된 이후 120년 동안 남평지역 교육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후 남평동초등학교와 광촌분교장을 통합하며 지역 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이어왔으며, 현재까지 113회의 졸업식을 통해 1만3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정옥화 총동문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는 개교 120주년이라는 뜻깊은 날을 맞아 모교의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함께 기념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선배들이 일궈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승해 앞으로의 120년도 희망과 발전의 역사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평초 김근주 교장은 환영사를 통해 “남평초등학교는 지난 120년 동안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지역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서 역할을 다해왔다”며 “선배들이 이뤄낸 성과와 발자취는 학교의 소중한 자산이자 후배들에게 훌륭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동문들은 “부모와 자녀, 손자까지 3대가 같은 학교를 졸업한 경우도 적지 않다”며 “남평초등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역사와 정체성을 함께 만들어 온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남평초등학교의 120년 역사는 곧 남평읍의 근현대사와도 맥을 같이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산업화와 도시화의 격변기를 거치면서도 지역 인재를 꾸준히 배출해 왔으며,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어 온 수많은 인물을 길러낸 교육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 학생 수 감소와 교육환경 변화 속에서도 학교와 동문회,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기념식은 단순한 개교 기념행사를 넘어 지역 교육의 가치와 공동체 정신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 동문은 “120년이라는 세월 동안 학교가 이어져 왔다는 사실 자체가 큰 자부심”이라며 “선배들이 지켜온 전통을 후배들이 이어가며 앞으로도 남평초등학교가 지역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평초등학교는 이번 12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동문 간 화합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다양한 교육·문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