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도시농업관리사의 지도 아래 상자형 텃밭에 모종을 심으며 자연과 교감하고 수확의 가치를 배워가고 있다. 사진=김동애
지난 8일 양산초등학교 교실에서 진행된 ‘꿈틀 어린이 치유 텃밭 교실’ 이론 수업 모습. 학생들이 김민정 도시농업관리사의 설명을 경청하며 학교 텃밭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있다. 사진=김동애
양산초 운동장에 조성된 상자형 치유 텃밭.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아기자기한 팻말들이 눈길을 끈다. 사진=김동애

나주시 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하는 ‘꿈틀 어린이 치유 텃밭 교실’이 지난 8일 양산초등학교(교장 조윤자)에서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전 4~6학년 학생 23명을 시작으로 오후 저학년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어린이들이 직접 작물을 가꾸며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정서적 안정을 얻기 위해 마련됐다. 1교시 이론 수업에서 김민정 도시농업관리사는 ‘꿈틀’이라는 명칭에 대해 “어린이들의 소중한 꿈이 텃밭에서 힘차게 피어오른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농사 체험의 교육적 가치를 강조했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학생들은 ‘꼬마 농부 약속 및 임명식’을 갖고 한 목소리로 선서하며 각오를 다졌다. 아이들이 다 함께 외친 약속에는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기 ▲텃밭 작물에게 사랑 주기 ▲모두와 함께 사이좋게 활동하기 등 꼬마 농부로서 지켜야 할 세 가지 다짐이 담겼다.

실습 교육에서 학생들은 2인 1조로 팀을 이뤄 비트, 양상추, 오크린 상추 등 작물의 특징을 학습했다. 특히 강사는 “고기 위주의 식단보다는 건강에 좋은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접 키운 작물을 수확해 먹어보는 즐거움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 봄철 우박 등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의 고충을 공유하며, 수확이라는 결과보다 재배 과정 전반에서 얻는 배움의 가치를 되새겼다. 특히 친구와 손발을 맞추며 혼자서는 힘든 일도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는 협동의 가치를 몸소 체험했다.

이어진 활동에서 학생들은 팀별로 개성 넘치는 특색 있는 팻말을 직접 만들어 상자형 텃밭에 꽂으며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쳤다.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약속을 외치고 나니 진짜 농부가 된 기분이다”며 “오늘 심은 마음 그대로, 앞으로 수확할 때까지 친구와 서로 도와가며 정성껏 텃밭을 가꾸겠다. 내가 키운 채소는 가족들과 맛있게 나눠 먹으며 건강도 챙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선서한 다짐처럼 텃밭 활동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경험하고 협동심을 기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양산초 조윤자 교장은 “나주시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이번 텃밭 교실이 아이들의 정서 함양과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