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3월 5일 개관과 함께 나주 정렬사의 역사를 사진으로 조명하는 개관기념 특별기획전을 선보인다. 사진은 정렬사 준공기념 시가행진. 맨 뒤 현수막에 부녀자 가출 방지 강조기간 글귀에서 당시의 시대상이 엿보인다. 1967.4.25 사진=남도의병역사박물관
1934년 정렬사비. 사진=남도의병역사박물관
옛 나주 잠사터에 세워진 정렬사비(1957년). 가운데 건물의 벽에 세점이 있는 곳. 1934년 비와 동일한 것(서현주 학예연구사). 사진=남도의병역사박물관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3월 5일 개관과 함께 나주 정렬사의 역사를 사진으로 조명하는 개관기념 특별기획전을 선보인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관장 박중환)은 3월 5일 건립·개관과 함께 4월 23일까지 ‘사진으로 본 나주 정렬사의 어제와 오늘’전을 개관기념 특별기획전으로 마련했다.

박물관 개관식에 이어 나주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2차 행사로 특별기획전 개막식을 별도 진행한다. 나주시로부터 900여 장, 나주문화원으로부터 600여 장 등 총 1500여 장의 사진을 협조받아 100여 장을 엄선해 전시에 담았다.

올해로 건립 420년을 맞는 정렬사는 임진왜란 당시 호남 최초 의병장 김천일과 장남 상건, 함께 싸운 양산숙, 남원성 전투에서 순국한 이용제, 이괄의 난 때 공을 세운 임회 등 다섯 분을 배향한 사우다. 1606년 월정봉 아래 교동(현 나주고등학교 부근)에 처음 세워졌으나 1871년 서원철폐령으로 잠시 사라졌다가 1963년 삼영동에 신실을 마련하고, 1966년 남산공원에 새롭게 건립됐다. 이후 협소한 남산 정렬사 이설을 결정해 1984년 대호동에 완공하고, 1986년 정렬사비와 동상을 옮겨 현재에 이른다.

박중환 관장은 “남도의병 중 호남 최초의 거병이면서 가장 많이 의병에 나선 곳이 나주”라며, “그 말은 의병으로 희생이 가장 많은 곳이란 뜻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관장은 “나주의병의 상징인 김천일 장군과 정렬사를 중심으로 의향 정신을 현대에 되살리고, 빛바랜 사진 속에 깃든 선양 정신과 당시의 풍물을 통해 시대상을 엿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사진 전시에 이어 2차로 나주의병 유물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를 주도한 서현주 학예연구사는 “정렬사의 변천 과정을 되돌아보며 그 곁을 지켜온 나주 지역민들의 옛 모습과 정취를 살펴보는 것은 감동 그 자체였다”며, “그 정신을 이어받은 나주 지역민들이 더욱 활기찬 시대를 열어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