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이 다가오면 농촌 풍경 속에 빠지지 않는 일이 있다. 바로 벌초다. 선산을 찾는 마음은 조상에 대한 예와 가족 공동체의 전통을 지켜가는 의미가 있지만, 그 준비 과정은 늘 쉽지 않다. 특히 예취기 고장은 매년 반복되는 골칫거리다.
산포면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을 가득 메운 주민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자. 시동이 걸리지 않는 예취기를 들고 한숨을 내쉬는 어르신, 수리 줄에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이웃들. 이 풍경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우리 농촌 현실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나주시는 팔을 걷어붙였다. 농기계임대사업소의 전문 인력이 읍·면·동을 찾아가 고장 난 예취기를 고쳐주고, 단순 수리를 넘어 자가 정비법과 안전 사용법까지 알려주었다. 오늘 하루 산포면에서만 50여 대의 예취기가 수리를 받았다. 부품비도 2만 원 이하라면 무료, 그 이상도 원가만 부담하면 되니 주민들의 부담은 최소화됐다.
작년에도 600여 대의 예취기를 무상 수리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지는 이 서비스는 단순한 장비 수리를 넘어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명절 준비의 짐을 덜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행정은 거창한 정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민 한 사람의 작은 불편을 덜어주고, 안전을 지켜주는 손길 속에서 진짜 행정의 가치는 드러난다. 추석을 앞두고 예취기 수리에서 느낀 이 따뜻한 배려야말로, 진정한 행정 서비스의 모습이 아닐까.
다가오는 명절, 나주시가 보여준 이 세심한 관심이 주민들의 마음을 한층 따뜻하게 적셔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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