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의 엄마 손맛을 그대로 담아 전달하는 도시락 배달 사업단 ‘엄마의 청춘’이 노인일자리사업 효자 역할을 돈독히 하고 있다.
나주시니어클럽(관장 김선영)이 공동체사업단으로 운영하고 있는 ‘엄마의 청춘’은 식단 불균형으로 인한 영양 부족이 우려되는 노인에게 적절한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노인들에게 훌륭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일거양득이 되고 있다.
나주시 중앙동 13-1번지에 위치한 ‘엄마의 청춘’ 공동체 사업단은 28명의 노인들이 일자리 사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단원들은 오전 7시 출근, 3시간 동안 음식을 만드는 조리팀 6명을 비롯해 식재료 손질 12명, 두부제조 2명, 도시락 배달 2명, 도시락 포장 4명, 식당관리 1명 등 역할을 나눠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정성을 다해 만든 1주일분의 반찬 도시락은 매주 월요일 독거노인 65명에게 전달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결식우려 노인들에게도 마을 경로당을 통해 ‘엄마의 청춘’ 반찬이 배달된다.
사업단원들의 정성이 담긴 담은 도시락 172개와 밥, 국은 매일(평일) 7개 마을에 배달된다. 나주 원도심에 있는 사무실 14곳과 방학 중 학교에도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엄마의 청춘’은 도시락 배달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식당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점심시간에만 운영된다. 뷔페식으로 운영되는 이 식당의 메뉴는 매일 바뀌며, 가격은 60세 이하는 5000원, 그 외는 6000원이다.
기자가 방문한 13일, 잡곡밥, 아욱된장국, 목살두부김치볶음, 옛날소세지전, 브로클리두부무침, 김치, 닭강정 등의 반찬이 제공됐다. 이 식당은 하루 평균 20여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빛가람동에 있는 장애인복지시설 이용자 50여 명이 매일 정기적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이영순 총괄팀장은 ‘우리 식당 음식은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재료로 육수를 우려내 사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이 식당을 찾는 시민들이 진정한 ’고향 엄마의 손맛‘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주시니어클럽 임형숙 담당자는 ”독거노인이나 결식 우려 노인 등 이 식단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고향 같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마의 청춘‘ 단원들은 ”일자리사업으로 받는 활동비에 비해 강도 높은 노동을 하고 있지만, 일할 수 있는 건강과 일터가 있어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엄마의 청춘‘ 사업단은 2016년 시장형 사업단 우수사례로 선정된 이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