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황인찬 시인을 초청해 시민·독자와 시에 담긴 삶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12일 나주 본관 1층 아르코홀에서 ‘하림의 사계절 문학책장’ 황인찬 시인 편을 열었다. ‘슬픔을 읽고 사랑을 말하는 시간’을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서 황 시인은 자신의 문학적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읽는 방법과 예술을 대하는 태도를 시민들과 이야기했다. 본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향낭 만들기 체험도 열렸다.
황 시인은 시를 이해하려면 문장뿐 아니라 작품이 탄생한 배경과 문학적 맥락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름다움을 마주할 때 느끼는 쓸쓸함이 예술의 깊이와 맞닿아 있다며, 단순히 눈물을 자아내는 감정과 예술적 감동은 구분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소월의 시 ‘산유화’에 나오는 ‘저만치’라는 표현을 예로 들어 자연의 순환과 존재의 관계를 새롭게 풀이하며, 익숙한 작품도 표현과 문맥을 세심히 살피면 새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짚었다.
시를 읽는 태도로는 ‘귀 기울이는 자세’를 꼽았다. 취향에 맞는 콘텐츠만 소비하기 쉬운 디지털 시대일수록 문학과 예술로 낯선 생각을 접하고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참가 주민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시를 일상 속 소통과 공감의 언어로 바라보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학과 예술을 보다 가깝게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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