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나주역에서 타오르는 강 문학관까지…영산강 따라 나주의 역사·문학 공간 답사
‘2026 타오르는 강 문화관광 아카데미’ 제7차 현장답사가 지난 19일 나주의 역사·문학·지리·건축·도시공간을 직접 살펴보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현장답사는 아카데미 전체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동신대학교 이상준 교수가 총괄 책임자로 직접 인솔했다.
‘타오르는 강 문화관광 아카데미’는 문순태 작가의 소설 ‘타오르는 강’을 매개로 영산강이 품은 역사·문화·문학·관광자원을 현장에서 살펴보고 이를 문화관광 콘텐츠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제7차 현장답사는 구 나주역에서 출발해 토계동 팽나무, 구 동구나루터, 구진 나루터인 석관정, 구 영산포역, 영산강 황포돛배 선착장, 동양척식회사 영산포 출장소 터와 사문서고, 새끼내마을, 새끼내 팽나무, 새끼내 둑, 개산 등산로 입구, 앙암바위 등을 차례로 둘러본 뒤 타오르는 강 문학관과 구로즈미 이타로 주택을 마지막으로 찾았다.
첫 답사지인 구 나주역에서는 근대 철도의 역사와 나주역 사건의 의미를 살펴봤다. 구 나주역은 1913년 호남선 개통과 함께 나주에 들어선 근대 철도역으로, 1929년 10월 30일 한·일 학생 간 충돌이 발생한 장소다. 이 사건은 이후 광주에서 시작된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어 토계동 팽나무를 찾았다. 약 300년의 세월을 간직한 것으로 알려진 팽나무를 중심으로 마을의 공간과 주변 지형을 살펴보고, ‘타오르는 강’이 나주의 역사와 영산강 주변의 삶을 어떻게 문학적으로 담아냈는지를 현장과 연결해 살펴봤다.
답사단은 이어 구 동구나루터와 구진 나루터인 석관정으로 이동했다. 참가자들은 과거 영산강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나루와 수운의 흔적을 살펴보며 강이 지역의 교통과 생활에 미친 영향을 확인했다.
구 영산포역과 영산강 황포돛배 선착장에서는 영산포의 형성과 발전 과정, 영산강 수운의 역할을 살펴봤다. 철도와 강을 중심으로 사람과 물자가 이동했던 영산포의 근대적 공간구조도 현장에서 확인했다.
이어 동양척식회사 영산포 출장소 터와 사문서고를 찾아 일제강점기 영산포의 역사적 공간과 식민지 시기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살펴봤다.
답사단은 이후 새끼내마을과 새끼내 팽나무, 새끼내 둑을 차례로 둘러보고 개산 등산로 입구와 앙암바위로 이동했다. 각 장소에서는 영산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의 위치와 지형, 자연환경이 사람들의 생활과 어떻게 연결돼 있었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했다.
이번 답사는 단순히 장소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문학과 역사, 지리와 도시공간을 현장에서 함께 읽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상준 교수는 각 답사지에서 장소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건축물, 도로, 강, 마을의 위치와 변화 등을 설명하며 개별 공간을 나주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답사를 이끌었다.
이상준 교수는 건축과 도시공간을 연구해 온 전문가로, 나주의 근대건축물과 근대산업유산, 영산포 구도심 및 ‘타오르는 강’의 공간적 특성과 활용방안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도 문학과 역사·지리·건축·도시·관광을 연계해 나주의 역사문화공간을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번 현장답사에서는 ‘타오르는 강’의 문학적 배경을 실제 공간에서 확인하는 과정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참가자들은 책에서 접했던 영산강과 나주의 공간을 직접 찾아가 주변 지형과 마을, 나루터, 근대도시의 흔적을 살펴보며 작품의 배경이 된 지역의 역사와 공간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답사의 마지막 방문지는 타오르는 강 문학관과 구로즈미 이타로 주택이었다.
타오르는 강 문학관에서는 문순태 작가와 ‘타오르는 강’에 담긴 나주와 영산강의 역사적·문학적 배경을 되짚어보고, 구로즈미 이타로 주택에서는 근대 영산포에 남아 있는 일본인 대지주의 주거공간과 당시 영산포의 역사적 상황을 살펴봤다. 구로즈미 이타로는 일제강점기 영산포에서 대규모 농지를 소유했던 일본인 지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주택은 당시 영산포의 역사적 상황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번 제7차 현장답사는 구 나주역의 근대사에서 출발해 토계동과 나루터, 영산포의 수운과 근대도시 공간,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현장과 마을·자연공간을 거쳐 ‘타오르는 강’의 문학공간으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특히 각 장소의 역사적 사실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영산강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문학·역사·지리·도시공간을 연결해 살펴봤다는 점에서 이번 답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상준 교수는 이번 현장답사를 통해 나주의 역사문화자원을 개별적인 관광지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하나의 공간적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참가자들에게 현장 중심의 설명을 이어갔다.
‘2026 타오르는 강 문화관광 아카데미’는 오는 11월까지 문학과 역사, 문화관광을 연계한 강의와 현장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선의 논 농사소에 쟁기를 매어 논을 갈고 있는 조선 농민들. 두 마리의 소를 이용해 흙을 일구고 뒤에서 농부가 쟁기를 조종하는 모습에서 근대 이전 농촌의 전통적인 농경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사진=김경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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