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위축됐던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골목상권이 한여름 밤 축제 열기로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 27일 오후 5시부터 빛가람동 빛가람전망대 일원에서 열린 ‘제3회 2026 빛가람 하이볼&비어 페스티벌’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과 관광객 1만여 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빛가람혁신도시상가번영회가 주관하고 전라남도와 나주시가 후원한 이번 축제는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 색다른 여름밤의 여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야외 테이블존을 기존 600석에서 1000석으로 늘렸으며, 빛가람전망대 입구 호수공원 도로 약 4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도심 도로 자체를 축제 공간으로 활용했다.
행사 당일 간헐적으로 비가 내렸지만 우산과 우비를 착용한 시민들은 행사장을 떠나지 않고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공연이 시작되면서 무대와 야외 테이블존을 중심으로 관람객이 모여들면서 축제 분위기도 한층 달아올랐다.
하이볼 800잔과 생맥주 800잔 등 모두 1600잔 규모의 무료 시음 행사가 마련됐으며, 먹거리 부스와 푸드트럭, 체험존,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무대에서는 나주시립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퀸즈밴드의 라이브 공연과 DJ 공연, 초대가수 서지오와 개그우먼 안소미, ‘상여자들’ 등의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축제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지역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였다. 행사 부스의 80% 이상을 빛가람동 지역 상인들이 직접 운영했으며, 상인들은 자신들의 매장을 알리기 위한 쿠폰과 경품 등을 자발적으로 마련했다. 상인들이 제공한 협찬 규모도 2000만 원을 넘어 지역 상권이 축제의 주체로 참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에는 윤병태 나주시장과 김관용 나주시의회 의장, 양순봉·최명수 전남광주특별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과 상인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축제가 끝난 뒤 일부 지역 인사와 주민들이 행사장 주변 정리와 청소에 참여하면서 상인과 주민이 함께 축제를 만들고 마무리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전국상인연합회 전남지회와 나주지역 전통시장 및 골목형상점가 관계자들도 행사장을 찾아 빛가람혁신도시 상권 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연대의 뜻을 보냈다.
이봉석 빛가람혁신도시상가번영회 회장은 “빛가람동 주민들이 쉬어가고 어려운 상인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축제를 준비했다”며 “상인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 상생의 축제를 만들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축제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먹거리와 주류 중심의 축제를 넘어 빛가람전망대와 호수공원, 혁신도시 상권을 하나의 야간 관광 콘텐츠로 연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차 없는 거리’와 대규모 야외 테이블존을 통해 도심 공간을 축제장으로 확장하고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림으로써 축제 방문이 지역 상가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축제장을 찾아 끝까지 함께해 주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빛가람 하이볼&비어 페스티벌이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기다리는 빛가람의 대표 여름 야간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특색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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