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돌봄사례 그림책 만들기 프로젝트' 2차 강의. 참가자들이 곽보영 작가의 지도에 따라 돌봄 에피소드를 스토리보드로 옮기며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완성작은 향후 도서관 전시 및 홍보 자료로 활용된다. 사진=김동애
‘돌봄사례 그림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나주시 아이돌봄지원센터의 입구 전경. 센터는 지역 주민의 돌봄 부담을 덜고 따뜻한 돌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동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지원하고 나주시아이돌봄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돌봄사례 그림책 만들기’ 프로젝트가 참가자들의 호응 속에 2회차 교육을 마쳤다.

2026년도 나주시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과정은 육아 및 가족 돌봄을 경험한 지역 주민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한 권의 그림책으로 완성해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좋은 돌봄이 가능한 도시 나주’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개인의 따뜻한 돌봄 경험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아이, 부모, 장애가 있는 가족이나 이웃을 돌보는 일처럼 삶 곳곳에 존재하지만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돌봄’을 지역사회가 함께 논의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 다루는 것이 핵심이다.

나주시아이돌봄지원센터는 ‘좋은 돌봄이 가능한 도시 나주’로 나아가기 위해 돌봄을 개인이나 가족의 책임으로만 두지 않고, 돌봄을 제공하는 이와 받는 이의 목소리를 함께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돌봄의 책임과 부담을 지역사회가 어떻게 함께 나눌 것인가를 고민하는 ‘돌봄민주주의’ 관점과 맞닿아 있다.

이번 교육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곽보영 강사의 지도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 1차시에서는 참가자들이 돌봄 경험을 나누며 주제를 선정했고, 2회차에서는 그림책 이야기의 핵심 유형인 ▲사실 이야기 ▲의인화 이야기 ▲환상 이야기의 특징을 살폈다. 이어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5단계 구조에 따라 각자의 에피소드를 스토리보드로 구성하며 스토리 구조화 작업을 마쳤다.

특히 곽 강사는 수강생들이 소개한 실제 돌봄 사례를 토대로 장면 구성과 표현 방식에 대한 개별 피드백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기억 속 돌봄의 순간을 한 장면씩 이야기로 옮기며 경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향후 화면 구성과 스케치(3회차·8월 26일), 원화 채색 및 표지 제작(4회차·9월 2일) 과정을 거쳐 총 4회차로 마무리된다. 완성된 그림책은 개인 소장과 더불어 향후 나주시 관내 도서관 순회 전시 및 지역사회 돌봄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교육 자료로 발간·배포될 예정이다.

김설화 나주시아이돌봄지원센터장은 “누구나 살면서 돌봄을 받거나 제공하는 주체가 되므로 돌봄은 우리 모두의 삶과 연결된 문제”라며 “좋은 돌봄이 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돌봄의 가장 취약한 지점을 다양한 시선에서 들여다보고 돌보는 사람의 목소리도 함께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그림책 제작이 개인의 경험을 지역의 이야기로 확장하고, 누구와 어떻게 돌봄을 책임질 것인지 고민해보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거창한 사연이 아닌 손을 잡아주던 순간, 아픈 가족 곁을 지키던 순간 같은 평범하고 소중한 기억들이 모여 나주가 돌봄을 존중하고 함께 책임지는 도시로 나아가는 문화적 자산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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