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목사골 인문학 아카데미'가 23일 한국전력공사 한빛홀에서 열렸다. 배우 정은표 씨가 '행복한 가정, 행복한 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동애
“행복 바이러스 담아가요.” 강연 후 길게 줄을 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과 친근하게 셀카를 촬영하며 끝까지 따뜻한 소통을 이어가는 배우 정은표 씨. 사진=김동애

배우 정은표 씨가 지난 23일 한국전력공사 한빛홀에서 열린 ‘2026 목사골 인문학 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서 “교육의 성패는 지식 주입이 아닌 가족 간의 따뜻한 관계와 부모 자신의 행복에 있다”고 강조했다.

‘행복한 가정, 행복한 교육’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정 씨는 자녀 교육에 대한 일방적인 주도권을 내려놓고 부모와 자녀가 서로 존중하는 가정을 만들기 위한 5가지 삶의 철학을 제시했다.

정 씨가 밝힌 가정의 철학은 ▲아침의 행복 지키기 ▲자녀를 이끌기보다 뒤에서 따라가기 ▲부부 중심의 단단한 가정 세우기 ▲가족 간에도 남처럼 예의 지키기 ▲말보다 행동으로 올바른 어른의 모범 보이기 등이다.

특히 정 씨는 “요즘 아이들은 부모보다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부모가 아이를 끌고 가려 하면 그릇이 작아지지만, 스스로 갈 수 있도록 뒤에서 응원하고 따라가 주면 더 큰 그릇으로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자녀(첫째 지웅, 둘째 하은, 셋째 지훤)를 키워낸 실전 에피소드를 전하며 자율성과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정시로 서울대에 합격한 큰아들 지웅 군이 수능 100일 전 매일 밤 아빠와 드라이브를 통해 마음을 다잡고, 이때 느낀 감정을 직접 ‘자유로’라는 랩 곡으로 작곡해 표현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여기에 자발적으로 공부를 시작해 한양대에 진학한 뒤 전 과목 최상위 성적을 유지 중인 둘째 딸 하은 양, 미술에 재능을 보이며 자유롭게 성장 중인 막내 지훤 군의 이야기를 더해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양육”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가정 내 소통법으로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마음을 전하는 또한 가정 내 소통법으로 직설적인 지시나 훈계 대신 상대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돌려 말하는 ‘Low-Key(낮은 톤/애둘러 말하기) 대화법’과 형제간 비교 없는 격려의 중요성을 제안했다.

정 씨는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지시하는 대신 ‘네가 이렇게 해주면 엄마(아빠)가 정말 행복할 것 같은데 너는 어때?’라고 애둘러 표현하는 방식”이라며, “벗어놓은 양말 하나를 치울 때도 ‘양말 좀 치워라’가 아니라 ‘양말을 통에 넣어주면 내가 참 행복하겠다’고 말하면 아이나 남편이 상처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기분 좋게 움직이게 된다”는 실생활 예시를 들어 큰 공감을 얻었다.

정 씨는 강연 마무리에 “부모가 먼저 즐겁고 행복해야 아이들도 그 에너지를 받아 자연스럽게 행복해진다”며 “약간은 이기적으로 보일지라도 부모 자신이 먼저 행복을 찾는 것이 가정 전체를 천국으로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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