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시장 윤병태)가 기후변화 대응과 나주 배의 품질 향상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배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나주시는 지난 1월 21일 나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배 산업 관계기관 실무협의회를 열고, 급변하는 기후 환경과 이상기상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며, 나주 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나주시 배원예유통과 이경철 주무관, 한광범 팀장을 비롯해 배원예기술팀 정석곤 팀장, 농업인상담소 최진호 소장, 나주원예농협 민광현 대리, 나주농업기술센터 최순옥 소장 등 배 산업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나주시는 배 농가의 시급한 문제인 꽃가루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배 묘목 식재 시 수분수를 전체 면적의 20% 이상 확보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꽃가루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입 의존도를 줄여 농가의 경영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배 일소피해 예방을 위해 나주시기상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지역별 적산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농가에 신속히 전달하는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상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가의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품질 관리도 강화된다. 시장인증 품질보증제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을 확대하며, 숙기 판정 기준도 개선된다. 기존에는 신화·창조 품종이 추석 명절 고온기 유통에만 중점을 뒀으나, 올해부터는 신고 품종의 설 명절 저온기 유통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숙기 판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병해충 방제 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과수화상병, 흑성병 등 주요 병해충과 돌발해충에 대한 체계적인 방제 대책을 수립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해 방제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노동력 절감을 위한 기술 혁신도 추진된다. 배 재배 과정에서 인력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증 시험을 진행하며, 수확 후 저장 기술을 개선해 유통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 검토된다.
나주기술센터 최춘옥 소장은 “이번 실무협의회를 통해 논의된 다양한 정책과 기술 지원 방안이 나주 배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나주 배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협의회에서 논의된 정책을 순차적으로 시행하며,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후변화라는 도전을 극복하고, 미래 농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