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정원 입구에 펼쳐진 봄꽃 초대장. 사진=정민섭

포근한 기운이 대지에 스며드는 4월이 되면 전국은 꽃소식으로 일렁인다. 전남 나주시 역시 영산강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봄의 문을 열었다. 4월 중순 영산강 둔치를 노랗게 물들일 유채꽃과 5월 초 들섬을 붉게 장식할 꽃양귀비 축제까지, 그야말로 꽃의 향연이 탐방객을 기다리고 있다.

‘2026 나주방문의 해’를 맞아 나주시는 영산강 정원 일원에 어느 때보다 화려한 봄꽃을 식재하며 손님 맞이 채비를 마쳤다. 정원 곳곳에는 지난해 정성 들여 심은 수선화가 고개를 내밀며 자연석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여기에 팬지, 데이지, 비올라와 이름조차 생경한 오스테우스퍼멈, 크리산세멈, 리빙스톤데이지 등 형형색색의 화초들이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4월 중순까지 1만5000본의 화초를 추가로 심을 계획이며, 5월 중순에는 들섬의 꽃양귀비와 끈끈이대나물, 황화 코스모스가 개화를 앞두고 있다. 이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끊이지 않는 꽃의 릴레이를 예고하는 것이다.

꽃은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지친 현대인의 마음에 건네는 위로이자 생명의 응원이다. 올봄, 영산강의 물결을 따라 피어난 꽃길을 걸으며 일상의 시름을 잊고 자연이 주는 충만한 생명력을 직접 느껴보길 권한다. 굽이치는 영산강 변에서 만나는 꽃의 대향연은 나주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영산강정원 내 수선화가 활짝피었다. 사진=정민섭
영산강 정원 중앙에 팬지 등의 화초가 군락을 이룬다. 사진=정민섭
영산강정원 주변, 5월 중순 꽃양귀비 등이 개화한다. 사진=정민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