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가 지난해 9월 장기간 폭염으로 일소 피해를 입은 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했다.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에 따르면, 일소(日燒) 현상은 여름철에 직사광선에 노출된 원줄기나 원가지의 수피(樹皮) 조직에 생기는 고온장해를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겨울철에 원줄기나 원가지의 남쪽 수피 부위에 피해를 주는 현상도 일소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나주시는 2월 6일부터 12일까지 해당 농가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농협을 통해 나주사랑상품권으로 재배면적 1ha당 100만 원을 지급했다. 지원금은 농가별 실재배 면적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나주시는 지난해 9월부터 정부에 피해 현황을 공유하고, 재해 인정 및 농자재 구입비·복구비 지원을 중앙부처에 수차례 건의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도비와 시비 각각 50%씩 총 17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피해 농가를 지원하게 됐다.
지원 혜택을 받은 한 배 재배 농가는 “작년 폭염으로 인해 일소·열과 피해가 심각해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나주시의 지원으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다”며 관계 기관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한편, 나주시는 1748ha의 배 재배면적으로 전국 재배면적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은 전국 20%를 점유하는 최대 배 주산지로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