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도전!역사골든벨 행사에는 나주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사진=김동애
참석자들이 O, X 팻말을 들고 퀴즈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김동애
도전역사 골든벨 대상(나주시장상)은 나주고등학교 2학년 정유빈 학생이 차지했다. 사진=김동애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난 10월 23일 오후 2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실외운동장에서 ‘학생독립운동 96주년 기념 제7회 도전! 역사골든벨을 울려라’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나주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 의식과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전 행사로는 조선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들이 1929년 나주역 댕기머리 사건을 재현했다. 불의에 항거한 나주 학생들의 모습이 무대 위에 펼쳐지자, 관람석을 가득 메운 후배들은 뜨거운 환호로 선배들의 정신을 기렸다.

나주시와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형근)가 공동 주최하고,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관장 박경중)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나주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예선과 본선 형식으로 진행된 역사 퀴즈 대회는 일제강점기 학생들의 항일운동과 나주지역 독립운동사 관련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학생들은 팀별로 문제를 풀며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매성중학교 3학년 김지호 군은 “나주 시민으로서 독립운동에 대해 자세히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참가했다”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떠올리며 ‘대한독립만세’를 다시 외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역사 도전 골든벨은 1차 예선에서 250여 명이 출전해 본선에서 37명이 시상식에 올랐다.

올해 대상 수상자는 나주고등학교 2학년 정유빈 학생이다. 정유빈 학생은 지난해 6회 퀴즈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금상 수상자는 금성고등학교 1학년 김수현·김태연, 2학년 최고도연, 세지중학교 2학년 박아인 학생이다. 은상 수상자는 나주공업고등학교 2학년 정성모·이상은·김승조·박시훈·박건후, 빛가람중학교 2학년 조소을·송민서, 남평중학교 3학년 이서영, 매성중학교 3학년 김서윤, 나주금천중학교 2학년 한서진 등이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96년 전 나주 학생들의 용기 있는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된 나주 학생들의 항일정신을 배우고, 지역 독립운동사를 체험적으로 학습하며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가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나주학생독립운동은 전국적인 항일운동으로 확산된 역사적 사건”이라며 “학생들이 선배들의 독립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앞으로도 지역 보훈·교육기관과 협력해 학생들의 역사 교육과 독립운동 계승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