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문화원(원장 윤여정)이 올해 운영한 문화교실 판소리 수업을 8월 25일 마무리했다. 나주문화원 전경. 사진=홍각희

나주문화원(원장 윤여정)이 올해 운영한 문화교실 판소리 수업을 8월 25일 마무리했다. 이번 수업은 지난 4월부터 16주간 매주 월요일 오후 6시~8시 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회원 20여 명이 참여했다.

정미현 강사의 지도 아래 수강생들은 호남가·사철가·쑥대머리·사랑가 등을 교재로 배우며 기량을 익혔다. 이들은 앞으로 나주들노래와 세시풍속놀이 한마당 등에 참여하며 지역 문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여정 원장은 “보성소리와 함께 판소리를 모르면 나주인이 아니라고 말할 만큼 전통의 뿌리가 깊다”며 “‘서편제 본고장 나주’의 명예를 걸고 판소리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관 사무국장은 “적은 예산으로 운영됐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판소리 중흥에 앞장서겠다”며 참여한 회원과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나주문화원은 지난 6월 10일 제주문화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향토사 교류를 강화했다. 두 지역은 역사적으로도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표해록’을 남긴 최부(1454~1504)는 1487년 제주 추세경차관으로 부임해 5개월간 제주 풍습과 산천을 기록으로 남겼다. 임진(1526~1587)과 아들 임제(1549~1587) 역시 제주를 방문해 기행문 ‘남명소승’을 남겼는데, 이는 제주도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최초의 글로 평가받는다. 또 반환 홍천경(1553~1632)은 1598년 제주 방문 당시 쾌승루 상량문을 남기기도 했다.

나주문화원은 앞서 2022년 광산문화원과도 협약을 맺고 김창환 국창과 나주 판소리의 전통을 재조명했다. 현재 향토문화 진흥사업, 향토사 자료 발간, 세시풍속놀이, 나주들노래 보존 활동, 그리고 서각·펜화·우드버닝·판소리 등 다양한 문화교실 운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주문화원은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며 시민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