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시장 윤병태)는 가을철 농작업·벌초·성묘·등산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진드기를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 감염병은 중증 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증이다. 감염되면 대개 10일 이내에 발열·오한·구토·설사·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물린 부위에는 검은 딱지 형태의 가피(eschar)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밝은색 긴소매·긴바지·모자·양말 착용 △진드기 기피제 사용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 이용 △풀밭에 옷 벗어두지 않기 △귀가 후 즉시 샤워 및 의복 세탁 등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한다.
나주시는 특히 농업·축산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 위험이 높다고 보고, 마을 경로당을 찾아 예방 수칙과 물림 시 대처 방법을 교육하고 있으며 주요 장소에는 예방·관리 현수막을 설치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가야산 등산로 입구를 포함한 46개소에 해충 기피제 분사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정상 작동 여부와 약품 잔량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강용곤 보건소장은 “가을철은 진드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만큼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야외 활동 후 고열·오심·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 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