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를 운영하는 시니어 일자리 참여자들. 사진=정민섭
나주시 다도면 소재 ‘다&작은도서관’ 전경. 사진=정민섭
독서관 내부 전경. 사진=정민섭
‘다(茶)&작은도서관’이 내놓은 차와 과일. 사진=정민섭

나주시 다도면 소재지 복지센터 1층에 자리한 ‘다(茶)&작은도서관’이 시니어 바리스타들이 직접 운영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의 현장으로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주호 둘레길 1코스 끝자락, 실개천을 옆에 둔 다도면 신방로에 위치한 이곳은 6년 전 다도면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시니어들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60㎡ 남짓한 공간 안쪽에는 주민들과 KPS가 기증한 장서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으며, 현재 나주시니어클럽이 선발한 12명의 어르신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단정한 모자와 앞치마를 두르고 능숙하게 손님을 맞는 시니어 바리스타들의 모습은 자연스럽고 여유롭다. 특히 이곳의 자랑인 수제 생강청을 직접 권하며 제조 과정을 설명하는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배어 있다. 오후 2시 무렵 카페 안은 온기로 가득했고, 백발의 어르신들이 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정담을 나누는 모습은 이곳이 단순한 카페 이상의 사랑방임을 실감하게 했다.

사업 초기부터 참여해온 고 모(77) 씨는 “나이를 떠나 일거리가 있고,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이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근 방문객이 늘어 두 사람이 온종일 응대하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생겼다고 귀띔했지만, 그 눈빛만큼은 청년 못지않게 빛났다.

다(茶)&작은도서관 관계자는 “노년의 삶이 고립이 아닌 기여와 연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활기차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