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호남가’ 학술대회가 2025년 10월 18일 오후 3시 전남대학교 용봉관 3층 304호에서 열렸다. 사진=박종삼

제1회 ‘호남가’ 학술대회가 2025년 10월 18일 오후 3시 전남대학교 용봉관 3층 304호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서석한시협회 민영순 이사장을 비롯해 학계 인사, 예술인 등 50여 명이 참석해 주제 발표와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개회식은 홍수지 학예연구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백록동 학규 낭독은 문옥윤 무진전통문화연구회장이 맡았으며, 이어 고순남 시낭송가의 낭독과 김인원 전 광산구의원의 ‘호남가’ 판소리 공연이 펼쳐졌다.

민영순 서석한시협회 이사장이 개회사를 했고, 최유준 문화유산연구소장(교수)의 환영사, 나경수 전남대 교수와 정채호 한시협회 회장(92)의 축사가 이어졌다.

주제 발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제1부에서는 ‘호남가의 내력과 남도미학’을 주제로 이윤선 서남해포럼 이사장이 발표를 맡았고, 제2부에서는 손희하 전남대 교수가 ‘호남가가 담은 호남, 그리고 긍정·풍요·평온·화목의 노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정민호 박사, 한들때표, 기경자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 정지용 지역문화연구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민영순 박사가 2019년 제1회 전국한시지상백일장(시제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부터 올해 제7회 ‘更湖南歌(다시 호남가를 추억하다)’에 이르기까지의 대회 운영과 심사 과정을 회고했다. 또한 전국 한시 동호인 400여 명 중 43명의 수상작을 서예작품으로 제작해 2025년 8월 4일부터 14일까지 광주 북구청 갤러리에서 전시한 활동 내역을 공유했다.

이어 나주문화원 감사 나주홍각희 씨는 “호남가의 중심은 가사 끝부분에 등장하는 ‘여산석에 칼을 갈아 남평루에 꽂았으니 대장부 할 일…’ 구절로, 나주시가 호남가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윤여정 나주문화원장은 “2년째 문화교실을 운영하며 호남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호남가’ 공연과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강의실에는 민청담 작가가 국전지(200×70)에 쓴 ‘호남가’ 서예작품과 수상작 일부가 전시됐다. 발표회에는 이윤선·손희하·나경수·최유준 교수, 김인원 명창, 고순남 시낭송가 등이 참석해 호남가의 내력과 남도의 미학, 호남정신의 의미를 되새겼다.

참석자들은 “호남가가 단순한 노래가 아닌, 호남인의 정체성과 미학을 아우르는 문화유산임을 다시금 느낀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