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의회 교통정책연구회(대표의원 한형철)가 9월 25일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중교통 시민토론회를 열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이날 토론회는 이재남 나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안성섭 나주시 교통행정과장, 교통 전문가 및 일반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버스 환승 불편, 교통 사각지대 해소 방안 등을 놓고 진솔한 의견을 나눴다.
행사는 이재남 의장의 개회사와 조영미 행정복지위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어 교통정책연구회의 활동보고, 나주시 교통행정과 발표, 전문가 발제가 이어졌지만 분위기의 무게 중심은 결국 시민들이 직접 전한 ‘불편한 현실’과 ‘희망하는 변화’에 쏠렸다.
전문가 발표는 원리서치연구소 신유선 대표이사의 ‘나주시 대중교통 이용 실태 및 대안 제시’ 및 춘천시민버스 강연술 대표이사의 ‘춘천시 대중교통 준공영제 운영실태’, 스튜디오갈릴레이 백바름 이사의 ‘청주시 읍면지역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이용실태 등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나주시 대중교통 개선방향 연구용역을 맡고 있는 신유선 원리서치연구소 대표는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응답자 전원(100%)이 현재 환승제도가 불편하다고 답했다”며 “긴 환승 대기시간(83%)과 먼 환승 정류소(12.5%)가 주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는 ’연계버스 운행 횟수 증편(62.5%)‘ 및 ’환승하기 편리하게 시간 조정(25%)“ 등으로 조사되었다.
한 시민은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다른 곳으로 갈 때마다 20~30분을 서 있어야 한다”며 “겨울엔 너무 춥고, 여름엔 너무 덥다”고 호소했다.
반면, 대중교통 사각지역인 마을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100원 택시’ 운영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7로 매우 높게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주민들은 “장날에는 시장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고령자 버스요금을 할인해주거나 무임승차를 확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빛가람혁신도시에만 운영되는 콜버스를 읍면지역에도 확대해 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신유선 대표이사는 “대중교통에 대한 단기적 제안으로 장날 마을버스 운영 및 100원 택시 비대상 어르신에 대한 교통카드 지급, 100원 택시의 기존 종이 형태 이용권 대신 전용카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대표이사는 장기적 대안으로 “나주시가 재정을 지원하고 수입금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준공영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후반에는 생활과 밀착된 건의가 쏟아졌다. “버스 승강장 조명이 어두워 불편하다”,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 대기 시간이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나주시 교통행정과 안성섭 과장은 “나주콜버스 이용객이 200% 이상 늘어나는 등 수요가 커지고 있다. 배차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산투입이 필요하다”며 “시민 의견을 반영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는 단순한 정책 보고 자리를 넘어 시민들이 직접 불편을 털어놓고 대안을 제안하는 ‘열린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교통정책연구회 한형철 대표의원은 “대중교통 문제는 결국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오늘 나온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나주에 맞는 교통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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