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교육청 나주도서관이 주최하는 ‘배꽃 한글교실’ 시화전이 7월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평생교육원 2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시화전은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인 ‘2025 배꽃 한글교실’에 참여 중인 27명의 학습자들이 직접 창작한 시와 그림을 전시한 것으로, ‘여름 시화로 피어난 생애’를 주제로 한글을 배우는 기쁨과 감동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장을 따뜻하게 채우고 있다.
한글을 배우며 변화된 삶을 시로 표현한 장홍임 씨는 “칠십이 되도록 한글도 모르고 살아왔다. 답답해서 울기도 했다. 한 글자 읽으면 뿌듯하고, 간판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고 고백하며 배움의 기쁨을 전했다.
또 다른 학습자 한해정 씨는 “어릴 때 육성회비가 없어 학교에 못 갔고, 결혼 후 모르는 것이 많아 답답했다. 더 늦기 전에 공부를 시작했으며, 엄마 생각에 눈물이 난다”고 시를 통해 삶의 회한과 감동을 전했다.
나주도서관은 지난해에도 문해교실 수료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각종 공모전에 출품해 성과를 거뒀다. 장홍임 씨는 전라남도지사상을, 조금순·안금례 씨는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수상하며 학습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나주도서관은 3월 25일부터 11월 18일까지 성인문해교육을 운영 중이며, 초급반과 고급반으로 나뉘어 총 15명의 학습자가 참여하고 있다. 초급반은 매주 화·수요일 오후 2시에 문자 기초와 한글 교육을, 고급반은 화·수·목요일 오후 2시에 국어·수학 등 초등 문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주도서관 관계자는 “한 글자, 한 문장을 배워가는 과정 속에서 삶을 시로 표현하는 학습자들의 모습은 교육의 본질을 되새기게 한다”며 “앞으로도 문해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크기변환]전시회 전경 사진](https://naju-senior.com/wp-content/uploads/2025/07/크기변환전시회-전경-사진-696x39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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