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문화재단이 지난 7월 2일 나빌레라 전시관에서 지역 예술인과 활동가의 기획 역량 강화를 위한 '기획 네트워킹' 프로그램의 첫 수업을 열었다. 사진=홍각희

나주문화재단이 지난 7월 2일 나빌레라 전시관에서 지역 예술인과 활동가의 기획 역량 강화를 위한 ‘기획 네트워킹’ 프로그램의 첫 수업을 열었다.

이에 앞서 나주문화재단은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 13일부터 30일까지 공개 모집을 통해 총 20명의 참여자를 선발한 바 있다.

이날 첫 수업은 김혜일 예술 교육가의 진행으로 실타래를 활용한 팀 구성 활동으로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출입구에 마련된 실타래 중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 착석했으며, 실 길이가 비슷한 사람끼리 자연스럽게 짝을 이루며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 첫 만남의 어색함을 허물고 소통의 기초를 다졌다.

이어 김혜일 강사는 ‘그러던 어느 날’을 주제로 한 활동 영상을 바탕으로 마을·공간·가족합창단·호수공원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문화 이야기 만들기 수업을 진행했다.

김 강사는 “입체적으로 생각을 나누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통해 기획력을 넓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옆 팀원이 대신 소개하는 방식으로 본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나에게 나주는 ( )입니다’, ‘요즘 가장 많이 보는 유튜브 콘텐츠는?’ 등 질문을 통해 자신을 공유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재단 기획단 관계자는 “기획은 흐름을 이해하고 앞과 뒤를 조화롭게 연결하는 일”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 기획자들이 실질적 기획 능력을 쌓고, 예술 커뮤니티를 함께 형성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혜일 강사는 향후 4회에 걸쳐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인연을 통한 네트워크 형성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 강사는 “사람과 협업하는 경험이 지역에서의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좋은 인연이 쌓여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업은 나주문화재단의 지역문화 인력 양성 사업 ‘나주곳간’의 첫 수업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8월 2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나빌레라문화센터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