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올초 새로운 디자인의 종량제 봉투를 도입한 가운데, 시민 편의를 위해 기존 종량제 봉투 사용기간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18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당초 2월 말까지였던 기존 봉투 사용기간을 6월 30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1일 새로운 디자인의 종량제 봉투를 도입, 기존 봉투와 병행 사용토록 한 바 있다.
새롭게 변경된 종량제 봉투는 녹색 반투명 디자인으로 통일됐다. 봉투 가격도 18년 만에 조정됐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물가 상승 속에서 쓰레기 봉투 가격 인상까지 더해 가계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를 표했다.
시민 강모(66) 씨는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봉투 가격 인상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가격 인상이 쓰레기 배출량 감소를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재활용 확대와 함께 근본적인 쓰레기 감량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나주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기존 종량제 봉투를 보유한 시민들이 6월 30일까지 신형 봉투와 혼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또한, 기존 봉투를 신형 봉투로 교환할 경우 인상된 차액을 지불하거나 기존 구매 가격에 맞는 다양한 규격의 신형 봉투로 교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교환은 모든 종량제 봉투 판매처에서 가능하다.
나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쓰레기 처리 비용 현실화와 시민 부담 완화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